송방원 우리방산연구회 회장의 ‘방산논객의 K방산 바로보기’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방산논객의 K방산 바로보기’는 지난해 언론을 통해 드러난 방위사업의 이슈들에 대해 추진배경과 경과, 법령 근거, 기관별 이해관계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재해석함으로써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사실과 달리 방위사업에서 어떤 문제가 있고 어떤 성과가 부풀려졌으며, 왜곡되고 편향된 것은 무엇인지 소상히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한 책이다.
저자인 송방원 우리방산연구회 회장은 육사 52기로 서울대에서 산업공학 석사, 고려대에서 기술경영공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건국대 대학원 겸임교수이자 유튜버(‘방산논객’)로 활동 중이다. 육군본부 전력개발단을 시작으로 방위사업청 개청 시부터 17년간 근무했으며, 국방기술품질원, 합동상호운용성센터, 주미한국대사관 등을 거쳐 지난해 대령으로 전역한 방위산업 분야의 전문가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최근 방산수출 급증에 따른 장밋빛 환상 일색으로 국내 여론이 형성되는 것의 위험을 지적하면서 한국형전투기(KF-21)부터 구축함(KDDX)에 이르기까지 최근 방위산업의 핵심 이슈를 면밀히 분석하고 K방산의 현황과 문제점을 날카롭게 재해석해 정확하고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그는 방위사업의 수치를 부풀리거나 성과를 과대 포장할 경우 거품에 가로막혀 실상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되면서 포퓰리즘적 정책과 제도가 남발되고 방산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피상적으로 드러난 이슈를 제대로 파헤쳐 방위사업에 대한 치우침 없는 사실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총 20개 주제를 하나씩 짚어가며 경과를 살펴본 후 문제를 적시하고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통찰력 있는 분석을 하고 있다. 외부로 드러나지 않은 내용이나 잘못 전달된 정보를 전문가적 시각에서 알기 쉽게 풀어내고 명쾌하게 지적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이 책을 통해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방위사업을 올바르게 이해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 책에서 언급된 몇몇 부분을 보면 “위험관리 측면에서 보면 KF-21의 최초양산 물량을 적게 가져가는 것이 더 적절할 수 있다”, “한국형 구축함 KDDX 제안서 평가는 보안 감점이 아니라 유관 부서의 분위기가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결정될 것”, “민간의 신기술을 활용해 무기체계를 신속히 전력화하겠다는 신속시범사업은 안타깝게도 신속하지 않고, 신기술이라고 할 것도 없다”는 내용이 특히 주목된다.
‘방산논객의 K방산 바로보기’는 방위산업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한국 방위산업의 실제 모습을 드러내며 방위산업의 건강한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제안을 담고 있다. 방위산업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부터 전문가까지 일독을 권하며, 이와 함께 저자가 K방산의 실태와 적폐를 총체적으로 진단한 첫 번째 책 ‘3무(무능·무책임·무관심)의 K방산’도 함께 읽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