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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 3차 흡연 반려견 취약…견주들 금연캠프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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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호 기자
입력 : 2024.03.18 16:12 ㅣ 수정 : 2024.03.19 17:16

3월 23일은 세계강아지의 날
후각발달‧핥는 성질…강아지 간접흡연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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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 금연캠프팀이 오는 23일 세계 강아지의 날의 맞아 금연에 성공한 견주들의 미담 사례를 알리고 있다. 

 

2019년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반려견가구는 483만 가구, 반려견양육자는 1161만 명이고 2022년 기준 성인남성 흡연율은 30%에 달한다. 견주의 흡연은 2차‧3차 간접흡연으로 이어져 반려견들의 건강을 해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흡연의 피해는 크게 흡연자 자신과 연기를 마시는 사람, 전달받는 주변인, 환경 3가지로 분류된다. 

 

흡연자가 직접 흡입 후 내뿜는 연기를 주류연이라고 하는데 이는 필터를 통해 일부 화학물질과 타르가 걸러진다. 그리고 필터에 걸러지지 않고 바로 생담배를 연소시킬 때 나오는 연기는 부류연이라고 한다. 부류연은 담배연기의 75~85%를 차지하며 주류연보다 타르와 니코틴, 일산화탄소가 높으며 대부분의 발암물질 함유량도 많다. 이를 흡입하게 되면 2차 간접흡연 피해를 발생한다. 

 

마지막으로 담배의 부산물이 흡연 후 15분간 흡연자의 몸과 가구, 집 먼지 등을 통해 타인에게 전파된다. 집 먼지와 니코틴이 결합하게 되면 독성물질이 3주가 지난 후에도 40% 남아있어 3차 피해를 줄 수 있다. 

 

금연캠프에 참여한 A씨는 “자신의 흡연으로 반려견 춘식이가 간접흡연에 노출돼 있으며 니코틴으로 인한 환경오염으로 3차 흡연의 피해까지 입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을 깨닫고 금연을 시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4박 5일 금연캠프에 참석해 본인을 위한 건강검진과 더불어 다양한 교육을 받았다”며 “견주 동기들과 함께 사는 반려견이 겪는 피해를 새삼 크게 깨닫고 금연 동기가 강화 됐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신생아보다 흡연은 강아지에게 더 위험하다”며 “담배의 니코틴은 강아지의 간 손상, 신경증상을 유발해 내과적 치료를 요하는 중환견로 즉각 분류되기 때문에 심각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아지들은 여기저기 냄새를 맡고 사람보다 호흡량이 2배 이상 많으며 코와 폐까지의 거리가 짧아 유해물질을 걸러주는 능력이 사람보다 낮다. 2차 흡연의 피해를 받으며 물건을 핥는 습성으로 3차 흡연의 직접적인 피해에도 노출돼 있다.  

 

양육자가 흡연자일 경우 반려견이 폐암과 구강암에 걸릴 확률이 비흡연자 양육자에게 길러진 강아지보다 2.5~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폐암과 구강암으로 진단되면 치료가 쉽지 않으며 악성일 경우 평균 생존기간이 2년 이내다. 

 

백유진 센터장은 “담배를 피운 사람의 호흡과 피부, 옷에 묻어있는 흡연 물질에 노출되는 3차 흡연의 위험도 경계해야 하는 일로 나보다 주변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우리 모두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는 금연 치료를 받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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