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도전하는 민주당 박정 후보가 '뜸부기선대위' 출범시키고 정책경쟁 제안한 이유는?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현역의원인 박정 후보(경기 파주시을)가 선대위 명칭을 ‘뜸부기’로 정한 뒤, 상대당 후보에게 정책경쟁을 제안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박정 후보는 지난 9일 선대위 관계자와 주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뜸부기선대위’ 출범식을 가졌다. 공동선대위원장은 이진, 최기명, 최창섭, 조복록 씨가 맡았다. 기획본부, 조직본부, 시민운동본부 등 3개 본부로 구성됐고 평화통일정책특별본부를 별도로 설치해 박 후보의 평화통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반영했다.
박 후보 측에 따르면, 뜸부기선대위라는 명칭에는 파주를 보존, 개발, 발전시키겠다는 염원이 담겨있다. 뜸부기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여름새였다.
하지만 지금은 환경파괴 등으로 파주 등 일부 지역에서 드물게 발견되는 멸종위기 천연기념물이 됐다. 뜸부기선대위는 뜸부기를 보존하고 발전시켜 나가 듯이 파주를 보존, 개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설명이다.
또 동요 ‘오빠생각’의 한 구절인 “뜸북새가 논에서 울 때 서울 가신 오빠가 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신다”에서처럼 박 후보가 3선의원이 돼 100만 특례시, 1000만 파주관광시대를 위한 예산과 정책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 12일에는 국민의힘 한길룡 예비후보(파주을 당협위원장)가 결선 투표에서 같은 당 조병국 예비후보를 누르고 승리를 거뒀다.
박 후보는 이날 캠프 대변인 논평을 통해 "한길룡 후보의 공천 확정을 축하하며, 이번 총선이 파주발전을 위한 선의 경쟁의 장이 되길 바란다"면서 "파주을 지역은 선거구조정으로 전체 파주 면적의 92%나 되는 거대 선거구가 됐다. 더 성장할지 아니면 이대로 성장을 멈출 것인지는 이번 선거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공명정대한 정책대결의 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정한 정책대결로 이번 선거전을 치르자고 제안한 것이다.
박 후보는 지하철 3호선 금릉·금촌역 연장, 파주발 GTX-F 노선 및 조리역 신설, 금촌역 복합환승센터 설치,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금촌나들목 설치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앞으로 20여일 남은 선거기간 동안 파주을의 여야 후보들이 건설적인 정책경쟁을 통해 유권자 표심 잡기에 나설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