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주주환원 강화, 해약환급금 준비금·경제적 가정 변경 완화 필요"<유안타證>

김태규 기자 입력 : 2024.03.18 09:19 ㅣ 수정 : 2024.03.18 09:19

자본력 압박 가중돼 장기적으로 출혈 경쟁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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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유안타증권이 18일 보험사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강화를 위해 △해약환급금 준비금 적립 완화 △경제적 가정 변경의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보험사들이 추진 중인 해약환급금 준비금 적립 완화 방향은 크게 무·저해지 보험에 대한 적립 완화와 신계약비 적립 완화, 세후 금액 차감 등이 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익 증가 폭보다 해약환급금 준비금의 증가 폭이 현저히 큰 탓에 배당가능이익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부분 보험사들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주당배당금을 지급한 배경에도 이런 영향이 컸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2027년까지 예정된 경제적 가정 변경 역시 적극적인 주주환원 강화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현재 금리 수준에서는 감내할 수 있을 정도의 영향을 미친다고 해도 금리가 하락하면 그엏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3년 연간 실적발표에서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계약서비스마진(CSM) 배수를 낮추는 대신 물량을 유지 또는 증가시킨다는 전략을 제시했다"며 "이는 자본력에 압박이 가중되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업계 전반에 걸친 출혈 경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의 급격한 주가 상승에는 주주환원 강화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게 반영돼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정 연구원은 "물론 스튜어십 코드 강화에 따라 기관투자자가 투자대상회사에 대해 주주환원 강화를 주문할 수 있는 방편이 확대된 것도 사실이고 정부와 당국이 배당소득세 감면과 같은 추가 조치들도 검토하는 중"이라면서도 "그 자체로 주주환원 여력 감소 문제가 해소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2024년 예상 주주환원율과 자본비율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산출한 바 있으며 이에 대한 추정이 변하지 않았다"면서 "상승여력이 축소된 종목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삼성생명(032830), 동양생명(082640), DB손해보험(005830)에 대해서는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한화생명(088350), 현대해상(001450), 한화손해보험(000370)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보유를, 삼성화재(000810), 코리안리(003690)에 대해서는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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