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4.03.14 09:01 ㅣ 수정 : 2024.03.14 09:01
추후 제도·법안 도입 시 MTS 내 탑재 예정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유진투자증권이 토큰증권 사업 추진을 위한 'STO(토큰증권 발행) 플랫폼' 구축을 완료해 향후 이를 바탕으로 관련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6월부터 STO 플랫폼 구축에 착수해 실제 구현 테스트까지 마쳤다. 기존 사례들이 개념증명(PoC) 차원에서 플랫폼을 구축한 것과 달리, 유진투자증권은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를 통한 토큰증권 상품의 청약과 배당, 청산 등 블록체인 기반 업무를 현행 증권사 업무 시스템과 연계해 구축했다.
이번 플랫폼 구축에 따라 추후 관련 법안과 제도가 도입되거나 유진투자증권이 발행사로 참여한 토큰증권 사업이 혁신금융서비스 인가를 받을 경우, MTS '스마트챔피언'을 통해 바로 토큰증권에 투자할 수 있다. 토큰증권 투자를 희망하는 고객이 MTS를 통해 비대면 계좌개설과 STO 서비스를 신청하고, 투자를 희망하는 상품을 선택해 청약하는 방식이다.
투자자들은 MTS 내에서 잔고 조회나 배당금 수령과 같은 기본적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전자투표 기능을 통해 온라인으로 수익자 총회도 참여할 수 있다. 현재 토큰증권은 투자계약증권과 비금전신탁수익증권으로 분류되는데, 유진투자증권에서 이번에 개발한 부분은 비금전신탁수익증권으로 추후 투자계약증권을 추가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2월 금융위원회가 '토큰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을 발표한 이후 토큰증권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STO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전문인력을 채용하는 등 시장 조기 진입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블록체인 전문기업 '람다256'과 STO 플랫폼 구축에 나섰으며, 이와 함께 다수 조각투자 사업자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재는 항공금융이나 풍력발전, 매출채권 등 다양한 자산의 토큰증권 사업에 신탁 및 계좌관리기관으로써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에 참여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안전하고 매력적인 기초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나 자체 발행 플랫폼 구축이 어려운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발행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협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선제적으로 개발한 노하우를 활용해 관련 법령 도입에 맞춰 플랫폼도 지속 업그레이드한다는 방침이다.
송경재 유진투자증권 전략기획실장은 “STO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거나 별도의 관련 플랫폼을 보유하지 않더라도 안전하고 매력적인 아이템을 보유 중이라면 인프라 구축에 대한 비용 부담 없이 유진투자증권의 플랫폼을 통해 토큰증권 사업을 개시할 수 있다“며 “앞으로 토큰증권의 신고와 발행에 이어 KRX 신종증권시장과 장외거래중개소 연계까지 금융투자업계의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심리스(seamless, 아주 매끄러운)’ 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