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 ‘베어로보틱스’에 전략적 투자…로봇 사업 역량 고도화 ‘속도’

전소영 기자 입력 : 2024.03.12 13:45 ㅣ 수정 : 2024.03.12 13:45

베어로보틱스와 6천만 달러 신주인수계약…단일주주 기준 최대지분 보유 지위
‘소프트웨어 중심 로봇’ 패러다임 제시...오픈 플랫폼으로 로봇 사업 시너지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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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LG전자는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Bear Robotics)에 6000만달러(한화 800억 원 규모)를 투자, 베어로보틱스의 지분을 취득하는 신주인수계약을 맺었다. [사진 = LG전자 ]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LG전자가 전략적 투자를 통해 미래 신사업 가운데 하나로 육성하고 있는 배송, 물류 등 상업용 로봇 사업의 역량 고도화를 가속화한다.

 

12일 LG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레드우드시티에 본사가 위치한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Bear Robotics)에 6000만달러(한화 800억 원 규모)를 투자, 베어로보틱스의 지분을 취득하는 신주인수계약을 맺었다.

 

2017년 설립된 베어로보틱스는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테크 리드로 근무했던 하정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AI 기반 자율주행 실내배송로봇을 필두로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등에서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번 LG전자의 지분투자는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재무적 투자가 아니다.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관점에서 실시하는 전략적 투자의 일환이다. 주식매매거래 종결 시 LG전자는 단일주주 기준 베어로보틱스의 최대지분 확보자가 된다.

 

LG전자는 상업용 로봇의 패러다임이 AI 기반의 소프트웨어 중심 로봇(SDR: Software Defined Robotics)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한다. 

 

향후 상업용 로봇 시장이 본격 개화하면 다양한 공간에서 수많은 로봇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방형 구조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서비스 로봇의 확장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AI 기반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의 표준화가 중요해질 것이라는 게 LG전자의 판단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LG전자는 이번 전략적 투자가 미래 신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로봇 사업의 역량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LG전자는 다년에 걸친 로봇 사업을 통해 공항, 호텔, 레스토랑, 병원, 매장, 박물관, 스마트 물류창고, 골프장 등 다양한 상업 공간에서 로봇 솔루션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여기에 베어로보틱스가 확보한 글로벌 R&D 인프라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 역량이 결합되면 로봇 플랫폼 표준화를 이끌고 시장진입 비용을 혁신적으로 낮춤으로써 사업 효율과 시너지 극대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삼수 LG전자 CSO(최고전략책임자)는 “이번 지분투자는 서비스 로봇 시장이 본격 성장기에 접어들 전망인 가운데 사업의 ‘이기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 관점에서는 임바디드 AI(Embodied AI, 시각/언어/행동모델 기반 신체를 가진 AI)나 로봇 매니퓰레이션 고도화 등 차별화 기술 영역과 접목시켜 다양한 기회를 탐색하며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엔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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