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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기술초격차(上)

삼성SDS 황성우 호(號) 생성형 AI·클라우드 최강자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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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희 기자
입력 : 2024.03.04 07:00 ㅣ 수정 : 2024.03.04 07:00

'패브릭스'·'브리티 코파일럿' 등 생성 AI 본격 도입
IT 서비스 높은 성장 통해 실적 개선 가능성 높아져

삼성SDS는 그동안 삼성전자 등 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는 물론 클라우드 관리서비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사업까지 사업 영토를 넓혀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국내 IT(정보기술) 산업이 극심한 불경기를 겪었지만 삼성SDS 클라우드 사업은 2022년 대비 무려 61.8% 급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SDS는 이러한 성장세를 토대로 최근 AI(인공지능)와 물류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집중 육성하는 모습이다. <뉴스투데이>는 삼성SDS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두 사업 내용과 경쟁력 등을 짚어보는 시리즈를 2편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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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우 삼성SDS 대표 [사진=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이도희 기자] IT(정보기술)·보안·모바일·클라우드 전문업체 삼성SDS가 최근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바로 생성형 AI(인공지능) 관련 사업이다. 

 

생성형 AI는 텍스트, 오디오, 이미지 등 기존 콘텐츠를 활용해 유사한 콘텐츠를 새롭게 만들어 내는 AI 기술이다. 흔히 '제너레이티브(generative) AI'로 불리는 생성형AI는 콘텐츠 패턴을 학습해 추론한 후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SDS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업무 솔루션 혁신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황성우 (62·사진) 삼성SDS 대표가 지난해 11월 10일 "생성형 AI 서비스를 통해 기업 고객 혁신을 도울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점도 이러한 사업방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4일 미국 시장 조사 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생성형 AI 시장 규모는 2022년 105억달러(약 14조227억원)에서 34.1%에 이르는 연평균 성장률(CAGR)을 기록해 2032년 1918억달러(약 256조53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SDS 캐시카우(Cash cow·주요 수익원)인 클라우드 사업도 예외는 아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Gartner)는 2023년 전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규모가 800조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과 비교해 21.7% 늘어난 것이다.

 

2024년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2023년과 비교해 20.4% 증가한 9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서비스 제공업체가 기업이나 개인에게 서버, 스토리지(저장장치) 등 인프라를 빌려주는 서비스다.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등이 시대적 화두가 되면서 미래 산업 핵심기술도 이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생성형 AI는 데이터를 학습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방대한 크기의 서버와 저장공간이 필요하다"며 "이에 따라 거대한 양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다루며 자료 손실 등 보안 위험을 최소화한 클라우드가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클라우드는 최근에는 정부 기관 등 공공 분야에서도 활용도를 높이고 있어 삼성SDS로서는 사업 영토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는 최근 사업금액 700억원 이상인 공공 소프트웨어(SW) 사업에 대해 예외심의 없이 상호출자제한 대기업의 참여를 허용하기로 하는 내용의 SW진흥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대기업은 국가 안보나 신기술 분야 등 제한적인 사업에서 심의를 거쳐 예외를 인정받아야 클라우드 등 관련 사업에 참여할 수 있었지만 이제 이러한 제약에서 벗어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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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12일 삼성동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REAL Summit 2023 키노트 세션에서 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이에 따라 삼성SDS는 AI와 클라우드 사업을 고도화하기 위해 생성 AI를 결합한 협업 솔루션에 생성 AI와 업무시스템을 연결하는 비즈니스 플랫폼 '패브릭스(FabriX)'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패브릭스는 기업의 다양한 데이터, 지식 자산, 업무 시스템 등 IT 자원을 생성형 AI와 연계해 임직원이 손쉽게 공유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이다.  패브릭스는 현재 삼성SDS 사내에 적용돼 업무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패브릭스에 이어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도 삼성SDS가 올해 중점을 두는 사업 플랫폼이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기존 협업 솔루션에 생성형 AI를 결합했다. 이를 활용해 △화상회의 실시간 자막 지원 △회의록 작성 △메일 요약 기능을 포함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삼성SDS는 올해 안에 ERP(전사적자원관리)와 CRM(고객관계관리) 등을 활용해 '코파일럿'과 '브리티 코파일럿' 간 연계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이러한 생성형 AI 서비스들을 통해 단순 업무 자동화(RPA)를 뛰어넘어 고객사 하이퍼오토메이션(Hyperautomation) 시스템에 혁신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PA는 개별적이거나 단위 업무만을 자동화하는 태스크(Task) 자동화 방식이다. 주로 로봇이 데이터 입력 등과 같은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기술이다.

 

업계 관계자는 "RPA는 IT 개발자가 개발을 전담하고 나머지 업무 부서는 시스템 유지·보수·운영만을 맡아 업무 프로세스가 서로 단절되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업무 단절성은 생산성과 효율성 하락으로 이어지게 된다"며 "결국 RPA는 정형 데이터만을 다뤄 한정된 업무만 수행할 수밖에 없는 점이 한계"라고 덧붙였다.

 

이에 비해 하이퍼오토메이션은 공정 시작에서 끝까지 모두 관여하는 '엔드투엔드(End to End)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한다.

 

즉 하이퍼오토메이션은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와 A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등을 결합해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하이퍼오토메이션은 IT 비전문가도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며 "이에 따라 일반인이 특별한 전문성 없이 다양한 AI 기술과 플랫폼 등을 활용해 손쉽게 업무 자동화를 구축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유기적으로 통합할 수 있다"고 강조햇다.

 

삼성SDS 관계자는 "삼성SDS는 하이퍼오토메이션의 이러한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경기도 동탄 데이터센터에 투자를 늘려 AI 혁신을 이끄는 효자로 키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3년 1월에 문을 연 동탄 데이터센터는 서버·GPU(그래픽처리장치) 부문에 투자를 늘려 AI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삼성SDS는 올해부터 IT 서비스 부문에서 고속성장을 일궈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회사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한 클라우드 부문에 CAPEX(설비투자)를 15% 가량 늘리고 기업 인수합병(M&A)을 활성화해 수익 고도화에 본격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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