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지완 기자 입력 : 2024.02.26 15:57 ㅣ 수정 : 2024.02.26 15:57
두산에너빌리티 제조·품질 맡고 펠라구스 3D 설계·인증 부문 책임져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발전(플랜트)·방산 분야에서 축적한 금속 적층제조(AM) 사업을 조선 분야로 넓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선박·해양 분야 부품 발주 플랫폼 운영업체 '펠라구스(Pelagus) 3D'와 금속 적층제조 기술 교류 및 공동 마케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금속 적층제조는 금속 분말을 한번에 한층씩 겹겹이 쌓아 금속 소재부품을 제조하는 기술이다. 이에 따라 흔히 '금속 3D 프린팅'으로 불린다.
펠라구스 3D 본사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에는 송용진 두산에너빌리티 전략혁신부문장, 켄립 옹(Kenlip Ong) 펠라구스 3D CEO 등 각 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선박·해양 분야 금속 적층제조 부품 발주 온라인 플랫폼 참여 △국내 조선사 대상 공동 마케팅 기획 및 사업개발 △싱가포르 항공·선박·해양 분야 공동 마케팅을 통한 사업기회 발굴 등을 협력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선박·해양 관련 △금속 적층제조 부품 설계 지원과 △제작·품질관리를 담당하고 펠라구스 3D는 △온라인 플랫폼 운용 △금속 적층제조 기술 적용 부품 발굴 △설계·인증을 담당할 예정이다.
송용진 두산에너빌리티 전략혁신부문장은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전 분야를 비롯해 방산, 우주·항공 분야에 걸쳐 다양한 고객에게 금속 적층제조 사업 기술력과 사업성을 입증해 왔다”며 “이번 협력으로 금속 적층제조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신규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해운 컨설팅업체 드류리(Drewry) 조사에 따르면 국내 선박·해양 분야 부품시장은 2024년 약 3000억원에서 2028년 약 6000억원으로 연평균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