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을 위하여(167)] LG전자, ‘해외 시장 공략’과 ‘AI 기술’에 담긴 차별화 전략을 분석하라

이가민 기자 입력 : 2024.02.24 19:47 ㅣ 수정 : 2024.02.24 19:47

LG전자 취준생들, 3년 연속 매출액 최대치 경신한 조주완의 글로벌 경영전략 파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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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이 공략하는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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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조주완 대표이사 사장 [사진=LG전자 / 사진편집=뉴스투데이 이가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는 1958년 설립되어 ‘최초 국산 라디오(A-501)’ 개발을 시작으로 TV, 휴대폰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 및 생산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LG전자는 ‘Life’s Good’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최고의(First) 차별화된(Unique) 세상에 없던(New) F∙U∙N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LG전자 조주완(62) 대표이사 사장은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 입사하여 미국, 독일, 호주에서 근무했다. 한 마디로'글로벌 전략가'로 평가된다. LG그룹 재직기간 35년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근무했다. DA사업본부 해외사업전략그룹장 부장, 캐나다법인장 상무를 거친 뒤 LG전자 호주법인장, 미국법인장, 북미지역대표 겸 법인장 부사장을 맡았다. 이후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으로 재직하다 2021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되었다. 

 

조주완 사장은 큰 그림을 그려서 장기적인 성장전략을 추구하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올해의 먹거리로 인공지능(AI)을 선정해 해외시장을 집중공략할 방침이라고 한다. LG전자 취업준비생은 이 같은 글로벌 전략에 대해 통찰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 취준생 전략1=LG전자 신제품에 담긴 해외 시장 공략 방식을 파악하라

 

LG전자는 2023년 연결기준 매출 84조2278억원, 영업이익 3조5491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액은 사상 최대로 3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캐시카우 사업에 해당하는 생활가전과 미래 성장사업에 해당하는 전장이 각각 8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의 경우 시장 변곡점을 조기에 포착하여 냉난방공조 등 B2B 사업을 확대하고 기존 사업에 구독 등 새로운 모델을 접목하는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한 성과를 창출했다. 또, 전 세계에서 사용중인 수억 대 제품을 기반으로 콘텐츠/서비스 사업모델을 강화하며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했다.

 

LG전자가 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도 미래지향적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 잠재력 극대화 차원의 한계 돌파에도 집중한다.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한 해외영업본부 주도 아래 성장 기회가 큰 신흥 시장에서의 추가 성장과 시장 내 제품 커버리지 확대에도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해외 시장 공략도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TCHEN SUITE)’의 신규 라인업을 대거 선보이며 미국 빌트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LG전자는 2월 27일부터 2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북미최대 규모의 주방∙욕실 전시회인 ‘KBIS(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 2024’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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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싱글 월 오븐'과 '식기세척기' [사진=LG전자]

 

KBIS는 주방·욕실 관련 최신 트렌드를 대변하는 전시로 매년 인테리어 전문가, 주방 디자이너, 건축가 등 전 세계 빌트인 가전 고객들이 찾는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신규 라인업을 공개한다. 무광 스테인리스 재질이 특징으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과 함께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오븐 라인업에 ‘고메 AI(Gourmet AI)’ 기술을 새롭게 적용했다. 오븐 내부 카메라가 식재료를 파악 후 디스플레이에 다양한 맞춤형 레시피를 추천한다. 고객은 LG 씽큐(LG ThinQ) 앱을 통해 오븐 내부 조리 과정을 실시간 확인하고 영상이나 사진으로 촬영도 가능하다. 

 

오븐 신제품은 LG 씽큐 앱을 통해 새로운 기능을 업그레이드로 추가할 수 있는 씽큐 업(ThinQ UP) 라인업이다. 씽큐 업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LG UP가전의 해외 브랜드다. 이 제품은 LG 씽큐 앱을 활용해 제품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는 ‘씽큐 케어(ThinQ Care)’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제품 작동상태를 분석하고 예상되는 고장이나 위험을 씽큐 앱을 통해 고객에게 알려준다.

 

또, 1월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맞춤형 고효율 공조 제품을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 강화에 돌입했다. LG전자는 북미 최대 공조전시회 ‘AHR 엑스포 2024’에서 고효율 공조 솔루션을 선보였다.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탄소배출을 줄이는 글로벌 전기화(electrification) 및 친환경 트렌드와 수요에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완결형으로 대응하는 토털 솔루션을 제시했다. LG전자 공조 제품은 핵심 부품 기술력인 ‘코어테크’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미국 시장의 경우 탄소를 저감하는 히트 펌프 기술이 적용된 냉난방기와 가전 등을 구입하면 세금 공제나 보조금 지원 등 혜택을 제공하는 IRA(인플레이션감축법)이 이르면 2분기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LG전자의 히트펌프 기반 제품들은 IRA 적용대상인 전기화의 핵심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LG전자는 바깥 기온이 영하 15도인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난방을 제공하는 히트펌프를 포함해 다양한 주거용 제품을 선보였다. ‘1방향 천장형 실내기(1Way Cassette)’는 북미 목조가옥구조에 적합하게 설계됐으며, ‘에어핸들러 히트펌프(Multi Position Air Handler Heat Pump)’는 수평, 수직 방향 등 주거 공간에 맞춰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LG전자는 이 같이 각 국가의 문화를 감안한 맞춤형 제품을 개발 및 출시하고 있다. LG전자 취업준비생이 수출제품에 담긴 해외시장 공략 전략을 분석하는 능력을 키운다면, 차별화된 인재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취준생 전략2=LG전자의 차별화된 AI 기술에 담긴 3가지 경쟁력 확보 전략을 파악하라

 

LG전자는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고객의 미래를 재정의하다(Reinvent your future)’란 주제로 LG 월드 프리미어(LG WORLD PREMIERE)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조주완 사장은 AI는 고객경험을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가장 필수적인 요소라고 말하며 고객경험 관점에서 재정립한 AI 의미와 LG전자 AI 기술의 3가지 차별점을 소개했다. LG전자 AI 기술의 차별점은 방대한 생활 데이터 활용한 ‘실시간 생활 지능’, LG AI 브레인의 ‘조율∙지휘지능’, 책임감 있는 AI 관리와 LG 쉴드 앞세운 ‘책임지능’으로 설명된다. 

 

전 세계적으로 약 7억개의 LG 제품이 사용되고 있으며, 해당 제품에는 AI 지원 지능형센서가 탑재되어 고객들의 신체적·정서적 생활패턴을 학습하고 분석하는 데 최적이다.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되는 수십억 개의 스마트 제품 및 IoT 기기를 통해 수집한 실시간 생활 데이터(Real-Time Life Data)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LG전자의 생활 데이터는 기기 간 상호작용을 넘어서 감정 상태까지 포함한 다면적 데이터를 통해 생활지식과 고객에 대한 통찰력 학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LG AI 브레인’은 조율화 프로세스를 갖춘 강력한 AI 엔진으로, 상호 연결된 기기들을 물리적으로 조화롭게 조율해 최적화된 작동방식을 유도하는 솔루션을 생성한다. LG AI 브레인은 대화내용, 행동패턴, 감정 등의 맥락을 이해해 고객의 요구를 예측하고, 이후 자체 개발한 LLM(Large Language Model, 초거대언어모델) 기반의 고급 추론 프로세스가 실행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고객 취향과 선호에 따라 더 효과적인 맞춤 조율이 가능하다. 

 

AI의 활용이 증대됨에 따라 LG전자는 데이터 보안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LG전자는 자체 데이터 보안시스템 ‘LG 쉴드’를 고객 데이터 수집·저장·활용 등 전 과정에 적용하여 모든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것이라 밝혔다. AI 기술을 최대로 누리기 위해 각 사용자들의 적절한 AI 컨트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LG전자 AI 기술의 차별점 중 하나인 데이터 보안 측면도 인정받았다. LG전자 H&A사업본부는 1월 한국표준협회로부터 ‘AI 경영시스템(ISO/IEC 42001)’ 인증서를 받았다. 이를 통해 AI를 적용한 생활가전의 개발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데이터 보안이나 윤리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AI 경영시스템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공동 제정한 AI 경영체계 전반에 관한 국제표준이다. AI 기반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사용하는 조직이 AI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기획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책임감 있게 AI를 활용하고 있는지를 평가한다. LG전자는 AI 경영시스템 인증을 통해 AI 제품과 서비스에서 발생 가능한 문제를 철저히 통제할 뿐 아니라 AI 관련 보안, 공정성, 투명성, 책임성을 담보하고 있음을 인정받았다.

 

LG전자 취업준비생은 LG전자의 AI 기술 경쟁력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LG전자의 미래 성장 동력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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