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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0대 기업 여성 사외이사 지난해 첫 100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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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영 기자
입력 : 2024.02.07 11:11 ㅣ 수정 : 2024.02.07 11:11

사외이사 인원 452명 중 여성 임원 107명…4명 중 1명 꼴
여성 사외이사가 두각을 보인 기업도 1년 새 6곳 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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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freepik]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국내 100대 기업 여성(女性) 사외이사 인원이 2023년 처음으로 100명을 돌파했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3년 기준 국내 100대 기업 사외이사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100대 기업은 상장사 매출(2022년 별도 재무제표 기준) 기준이며, 사외이사 현황은 2023년 3분기 보고서를 참고했다.

 

자료에 따르면 국내 100대 기업 전체 사외이사 인원 452명 가운데 여성 임원은 107명으로 집계됐다. 100대 기업 전체 사외이사 중 4명 중 1명이 여성인 셈이다. 

 

100대 기업 내 여성 사외이사는 △2020년 35명(7.9%) △2021년 67명(15%) △2022년 94명(21%)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섰다.

 

특히 100대 기업에서 활약하는 여성 사외이사를 1명 이상 배출시킨 기업 수도 증가했다.

 

2020년 기준 100곳 중 30곳에서만 여성 사외이사가 두각을 보였지만 △2021년 60곳 △2022년 82곳 △2023년 88곳으로 최근 1년 사이에만 6곳 더 늘었다.

 

한편 여성 사외이사가 없지만 여성 사내이사가 따로 활약하는 기업도 6곳이다. 이들 기업까지 포함해 100대 기업 내 여성이 이사회(사내이사+사외이사)에 1명이라도 진출해 있는 기업은 94곳에 이른다. 

 

2022년 기준 86곳으로, 최근 1년 새 8개 기업이 늘었다. 이러한 배경에는 90곳 넘게 많아진 배경에는 자본시장법 개정 영향이 컸다. 2022년 8월부터 시행된 개정법에서는 자산 2조 원이 넘는 기업에서 이사회 구성 시 특정 성별(性別)로만 채워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다.

 

다만 관련 법 규정을 어긴다고 해서 별도의 제재 조항이 없다. 또 중도에 여성 사외이사가 사임하거나 주주총회에 맞춰 적절한 여성 사외이사 인재를 발굴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이에 따라 법이 시행된 지 1년이 흘렀음에도 100대 기업이 100% 여성 등기이사를 배출시키지 못했다는 게 유니코써치의 분석이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100대 기업 가운데 상당수는 최소한의 법 규정만 충족하기 위해 여성 이사 1명 정도만 이사회에서 활약하는 곳이 많다”며 “이러한 흐름이 지속되면 2024년 올해 여성 사외이사 증가 속도는 다소 더뎌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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