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인해 2,560선까지 다시 내려온 뒤 하락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28분 기준으로 전장보다 51.71포인트(1.98%) 내린 2,563.60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54포인트(0.10%) 낮 2,612.77로 출발해 내림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32억원과 5096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5862억원을 사들였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5%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1.07%와 1.74%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1월 비농업 고용이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메타 주가가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1월 비농업 고용 지표와 메타의 주가 급등,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첫 금리인하 시기 등을 주시했다.

종목에서 빅테크 기업들의 호실적이 시장을 주도했다. 메타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사상 첫 분기 배당·500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소에 20.3% 폭등했고, 아마존도 7.87%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4.97% 뛰었고, MS 주는 1.84% 상승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밤사이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며 "양호한 고용지표에 미 국채 금리가 올랐지만, 견조한 실적을 기반으로 기술주가 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주문형 반도체와 프로그래밍 가능한 반도체 등 맞춤형 칩 수요 증가세는 파운드리 사업부문에 기회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가를 9만5000원으로 유지했다. 하지만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2%가까이 하락세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1.99% 빠진 7만37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44% 밀린 13만43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26% 하락한 38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63%)와 셀트리온(2.07%), NAVER(5.64%), LG화학(0.65%), 삼성SDI(0.89%), 카카오(2.13%), 포스코퓨처엠(1.70%), 삼성전자우(1.64%), 기아(4.10%), POSCO홀딩스(2.34%) 등 대부분이 내리막길이다.

반면 현대차(1.10%)와 S-OIL(0.15%)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7%포인트(0.52%) 내린 810.50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49포인트(0.31%) 낮은 812.28로 출발해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99억원과 790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2037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2.62%)과 레인보우로보틱스(1.42%), HPSP(1.60%), 리노공업(0.85%), 펄어비스(1.31%), 에스엠(0.13%), 에코프로(1.28%), HLB(0.71%), 셀트리온제약(1.53%), 알테오젠(0.39%) 등 전반적으로 내림세다.

반면 JYP Ent.(0.65%)와 신성델타테크(11.82%), 카카오게임즈(0.78%), HLB생명과학(0.06%) 등은 오르는 중이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지난주 금요일 증시 급등 영향으로 최근 상승세를 보인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관련주 차익실현 매물 출회하며 하락세를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4원 오른 1,337.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