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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종합상사가 눈독 들이는 미래사업은? (39)

푸드테크(FoodTech), 기술을 입혀 식품의 미래를 개척하다! 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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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4.01.26 00:30 ㅣ 수정 : 2024.01.26 00:30

[기사요약]
소지쓰(双日) 축산분야 사업, KAICO와 협업하여 축산용 백신 제조 추진
식물육 관련 Sojitz Foods, 일본시장에서 중국산 완두단백 소재 판매 확대 모색
IoT와 AI 활용한 스마트 양식 추진, 사료급여효율 개선 및 수산업계의 문제 해결 위해 노력

일본 종합상사는 “라면에서 로봇까지” 세상의 모든 영역에 손을 뻗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오랜 기간 동안 새로운 사업기회를 탐색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비즈니스를 육성해 온 역사적 결과물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친환경, 디지털화 트렌드를 타고 종합상사의 신규사업 도전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 종합상사의 미래사업 투자 동향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 포착의 힌트를 얻어 보자.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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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쓰(Sojitz)는 DX 정책의 일환으로 IoT와 AI를 활용한 스마트 양식을 추진하고 있다. [출처=sojitz]

 

[뉴스투데이=조항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지난 편에 이어 소지쓰(双日)의 푸드테크 관련 비즈니스를 살펴보겠다.

 

축산분야에서는 2021년 12월에 출자한 큐슈대학 스타트업 KAICO와의 협업으로 축산용 백신 제조를 추진하고 있다.

 

KAICO는 곤충의 나방에서 만든 유용한 단백질을 활용하여 의약품 제조개발·제조지원사업을 하고 있고, 사람과 동물용 백신의 원료인 난발현 단백질(Difficult-to-Express Proteins)의 위탁 발현·개발·생산을 하고 있다.

 


• 축산분야 - 큐슈대학 스타트업 KAICO와 협업, 축산용 백신제조 추진

 

구체적으로 제약기업과 연구기관의 요청에 따른 다양한 유용 단백질을 위탁제조하고, 시약과 진단약, 백신을 개발한다.

 

그 과정에서 개발착수금과 일정 성과에 대한 보수를 얻고, 제품이 출시된 후에는 원료로서 단백질의 공급을 지속하면서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한다.

 

우선은 사료와 혼합하여 투여하는 돼지 등 가축용 경구 백신의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사의 강점은 목적 단백질을 고발현·고생산율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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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CO는 2023년 3월 내각부(内閣府)가 주최하는 제5회 일본 오픈 이노베이션 대상에서 소지쓰(Sojitz)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돼지용 경구 백신 및 사료첨가제의 실용화’ 사업으로 경제산업장관상을 수상했다. [출처=prtimes]

 

큐슈대학은 100년 이상에 걸쳐 사육해 온 나방 계통 약 450종을 보유하고 있어, 어떤 나방을 활용하면 목적 단백질을 제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지식이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나방에 비해 목적 단백질을 3~10배 정도 고발현·고생산율로 제조할 수 있다.

 

가축용 백신 원료를 예로 들면 나방 1마리에서 돼지 500두 분에 해당하는 목적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으며, 대량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목적 단백질 제조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향후 소지쓰는 KAICO의 서비스와 기능을 확충하고 국내외 비즈니스 전개를 지원할 예정이다.

 


• 식물육 관련, 중국산 완두단백 소재의 판매 확대 노려..

 

소지쓰는 또한 본사 차원의 스타트업 협업 외에도, 사업회사에서 식물육 관련 투자와 IoT·AI를 활용한 스마트 양식을 추진, 축산·수산업계가 직면한 과제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

 

식물육 관련은 핵심회사인 Sojitz Foods(소지쓰 100%)가 2020년 9월에 산둥성의 Yantai Shuangta Food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일본시장에서의 중국산 완두단백 소재의 판매 확대를 노리고 있다.

 

Yantai Shuangta Food는 완두를 원료로 한 당면을 제조하고 있는데, 당면 제조과정에서 추출한 분말상의 완두단백을 사료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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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huangta food]

 

소지쓰는 협업을 바탕으로 분말상, 조직상 완두단백 소재를 식품·음료용 원료로 제안하고 시장개척에 주력하는 한편 식물성 식품의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완두단백은 대두단백과 비교할 때 콩냄새와 풋내가 줄고, 알러지를 일으키지 않으며, 협업 제품은 유럽·미주 제품 대비 가격 우위성도 있다.

 

그러나 완두단백은 현저히 지명도가 낮고 대두단백에 비해 현시점에서는 고가이기 때문에 시장침투 방안을 추진 중이다.

 


• DX 정책 관련, IoT와 AI 활용한 스마트 양식 추진

 

DX 정책에 대해서는 Sojitz Tuna Farm Takashima 및 Dalian Global Food Corporation이 IoT와 AI를 활용한 스마트 양식을 추진하여, 사료급여효율 개선을 시작으로 수산업계가 안고 있는 과제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

 

나가사키현 다카시마에서 참치 양식사업을 하고 있는 Sojitz Tuna Farm Takashima는 AI를 활용하여 NTT Docomo와 최적 사료급여기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Information Services International-Dentsu(ISID)와는 참치 개체수를 자동 카운트하는 실증시험 등, 양식사업의 고도화를 추진해 오고 있다.

 

2022년부터는 국가연구개발법인 수산연구·교육기구(FRA)와 공동으로 참치 자동사료급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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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참치의 품질을 판별하는 앱 ‘Tuna Scope’ [출처=sojitz]

 

한편 중국의 참치 가공회사인 Dalian Global Food Corporation(소지쓰 90%)에서는 AI가 품질을 판별하는 앱 ‘Tuna Scope’로 선별된 ‘AI Maguro’의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Tuna Scope는 Dentsu 및 ISID가 공동 개발한 앱으로 천연 참치의 꼬리단면 이미지를 바탕으로 AI가 품질을 판정한다. 과거에는 중개인이 담당해 왔던 참치 감정을 자동화함으로써 고객 니즈에 대응한 최적품질 선별이 용이하게 되었다. 학습에 사용되는 단면 이미지 및 전문가의 품질선별 데이터는 소지쓰 등의 협력으로 수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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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초밥집에서 ‘AI Maguro’ 상표로 판매 중인 참치 스시 [출처=sojitz tuna-scope]

 

현재는 Tuna Scope로 품질을 판정한 참치를 AI Maguro로 상표등록을 완료하고 고객에게 소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0년 7월부터 회전초밥 체인 Kura Sushi에서 “Extremely Aged AI Maguro”가 발매되어 화제를 모았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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