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의 주가가 강세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8분 아시아나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9.04%(1030원) 오른 1만24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아시아나IDT(267850)는 8.86% 뛴 2만1500원, 대한항공(003490)은 1.75% 상승한 2만3250원, 대한항공우(003495)는 4.84% 오른 2만6000원이다.
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최종 승인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2일(현지 시간) 대한항공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아시아나의 화물사업 부문 매각, 유럽 4개 도시 노선의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 반납 등 시정 조치안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EU 경쟁당국은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할 것이라고 전망된다.
심사 마감 기한은 2월 14일이다. 집행위는 마감 기한 이내에 최종 기업결합 심사를 공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미국과 일본 당국의 승인이 아직 남은 상황이다. 이들 중 한 국가라도 기업결합을 허가하지 않으면, 합병은 무산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문턱으로 평가받는 EU 경쟁당국의 허가를 받은 만큼, 미국과 일본의 승인도 문제 없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최종 승인이 이루어질 경우, 경영난에 빠져있던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는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두 항공사의 합병은 2020년 11월 산업은행의 통합 추진 발표로 본격화됐다. 그러나 EU가 지난해 5월 합병 시 유럽 노선에서 승객과 화물 운송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는 심사보고서를 발표하며 난관을 만났다. 이에 대한항공은 아시아나 화물사업 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