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건설 업황 악화로 철강 산업에도 실적 둔화 예상” <SK證>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SK증권은 철강 업황 악화로 현대제철이 올해 부진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증권은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유지했다.
이규일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지난해 4분기 매출 6조원, 영업손실 50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철강업계는 통상 4분기에 매출 및 영업이익이 높게 발생한다. 그럼에도 불구 적자를 기록한 것은 전방산업인 건설 업황 악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규일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고로(용광로)를 통해 생산된 철강제품은 289만t이 판매됐으며 전기로를 통해 판매된 제품은 171만t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며 “성수기인 4분기임에도 지난 3분기 판매량인 고로 철강제품 판매량 285만t, 전기로 170만t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아 4분기가 부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철강업은 앞으로도 부진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연구원은 “공급 과잉으로 철강제품 판매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전기료가 올라 이에 따른 추가 비용 문제를 겪고 있다”며 “건설업황 부진으로 철강제품 판매량도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업황을 고려해 SK증권은 올해 현대제철이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93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예상실적인 매출 25조8440억원, 영업이익 9770억원 대비 각각 3.3%, 4.8% 감소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