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밀려 2,580선에서 머물렀다.
국내 증시는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에 주요 변수인 고용지표를 둘러싸고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48분 기준으로 전장보다 3.84포인트(0.15%) 내린 2,583.18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13포인트(0.01%) 낮은 2,586.89로 출발해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0억원과 2199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2596억원을 사들였다.
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3%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 0.34%와 0.56%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민간 고용지표가 견조하게 나왔지만 연초 조정에 대한 우려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공개된 민간고용 및 경제지표와 애플 등 주요 빅테크주 약세를 주시했다.
종목에서 애플은 바클레이스에 이어 파이프샌들러도 투자의견을 하향하면서 1.27% 밀렸고, 자율주행 모빌아이 글로벌은 2024회계연도 잠정매출이 기대를 밑돌 것이란 전망에 24.55% 급락했다. 테슬라와 알파벳도 각각 0.22%와 1.82% 빠졌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혼조 마감했다"며 "양호한 고용지표에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기술주들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디램(DRAM) 흑자 전환과 맞물려 올해 기술 경쟁력 및 반도체(DS)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소폭 하락세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13% 빠진 7만6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29% 하락한 13만60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24% 오른 4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95%)와 현대차(0.63%), 기아(0.97%), 셀트리온(2.06%), 카카오(0.87%), 삼성물산(1.73%), NAVER(0.45%) 등은 내리막길이다.
반면 LG화학(1.04%)과 POSCO홀딩스(1.60%), 삼성SDI(0.34%), 포스코퓨처엠(4.08%)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01%포인트(1.04%) 오른 875.2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6포인트(0.06%) 높은 866.81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0억원과 331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47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10.57%)과 에코프로(2.21%), JYP Ent.(1.16%), HLB(2.17%), 알테오젠(1.69%), 펄어비스(0.82%), 에스엠(3.33%), 카카오게임즈(0.20%) 등 대부분이 오름세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1.04%)와 셀트리온제약(0.98%), HPSP(2.20%), LS머트리얼즈(1.52%), 리노공업(4.75%) 등은 내려가는 중이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미국의 견조한 고용지표, 애플 투자등급 하향 등에 수급이 엇갈리며 혼조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원 오른 1,313.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