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글로벌 시장의 니즈를 공략한 '하이브리드 전략'과 '안전성 신화'를 통찰하라
‘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이 공략하는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현대자동차(대표이사 정의선, 장재훈, 이동석)는 1967년 설립되어 한국 자동차 산업의 역사를 대표하고 있다. 창의적 사고와 끝없는 도전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여 인류 사회의 꿈을 실현한다는 경영철학을 갖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54) 회장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아들로 2020년부터 현대자동차그룹을 이끌고 있다. 현대모비스 과장으로 입사 후 미국 유학 생활을 통해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현대자동차 구매실장,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 부본부장,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 기아차 대표이사,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을 맡았다.
현대자동차 장재훈(60)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그룹 출신이다. 현대글로비스 글로벌사업실장으로 현대차그룹에 합류하여 현대차에서 생산개발기획사업부장, 고객가치담당 겸 고객채널서비스사업부장, HR사업부장을 맡았다. 이후 경영지원본부장, 국내사업본부장, 제네시스사업본부장으로 활약했으며 2020년 사장으로 선임되었다. '제네시스 신화 주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자동차 이동석(60) 대표이사는 지난 20일 인사를 통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차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대한 보상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이동석 사장은 현대차 생산운영실장, 엔진변속기공장장, 생산지원담당 등으로 활약했다. 이후 2022년 각자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현대자동차 3인 각자 대표체제의 한 축을 유지하고 있다.
■ 취준생 전략1=시장의 니즈를 정확하게 공략한 '하이브리드 전략'을 탐구하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2023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액 162조6343억원, 영업이익 15조3723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전자 영업 이익 전망치의 두 배 수준이다. 2023년 3분기의 경우 매출 41조30억원, 영업이익 3조82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8.7%, 146.3% 증가한 결과이다.
현대자동차가 1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판매실적은 국내 7만2058대, 해외 29만3518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5% 증가했다. 2023년 11월 기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포터 9255대이며, RV에서 싼타페 8780대, 세단에서 그랜저 7980대로 가장 많이 판매되었다.
특히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혼종'을 의미하는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모터가 합쳐진 차량이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장점을 극대화한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개념이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차세대 신기술 개발에 집중하면서도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지속 발전시켜왔다. 이러한 하이브리드 전략은 시장의 니즈를 정확하게 공략했다.
2023년 11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현대자동차∙기아의 하이브리드는 총 25만4258대로 전체 실적의 21%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의 하이브리드는 해외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23년 11월까지 총 51만3000대를 판매했다.
이는 현대자동차∙기아의 하이브리드차 기준 역대 최대 판매량으로 현대자동차가 2011년 세계 최초로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독자 개발한 성과가 작용한 결과이다. 현대자동차·기아는 첫 하이브리드 시스템 양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성능 개선과 효율 증대를 위해 연구하고 있다.
다양한 차급으로 확대 적용을 위해 크고 작은 배기량의 엔진과 결합시켰으며,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DCT 변속기를 장착하기도 했다. 2020년에는 180마력을 자랑하는 1.6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했다.
11월 출시된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현대자동차∙기아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되면서 카니발 계약자 중 70%가 하이브리드를 택했다. 현대자동차는 이처럼 주요 관계사의 기술력까지 합쳐져 큰 시너지를 내고 있다.
카니발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최고 14.0km/ℓ의 뛰어난 연비뿐만 아니라 시스템 최고 출력 245마력(엔진 최고 출력 180마력), 시스템 최대 토크 37.4kgf∙m(엔진 최대 토크 27.0kgf∙m)의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54Kw급 고성능 모터가 탑재되어 지금까지 현대차그룹이 선보인 하이브리드카 중 시스템 합산 최고 출력이 가장 높다.
현대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 하이브리드는 지난 10월 독일의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 빌트’(Auto Bild)가 진행한 비교 평가에서 도요타의 코롤라 크로스 하이브리드를 제쳤다. 코나 하이브리드의 종합점수는 564점으로 543점에 그친 코롤라 크로스 하이브리드를 큰 폭으로 눌렀다.
코나 하이브리드는 평가 항목 중 ▲바디 ▲편의성 ▲파워트레인 ▲주행 성능 등 4개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종합 점수 564점으로 543점을 받은 코롤라 크로스 하이브리드를 제쳤다. 글로벌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해왔던 도요타 주요 하이브리드 모델을 꺾은 것이다.
현대자동차 취업준비생은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수소차 등과 같은 미래차 기술개발에 전력투구하면서 동시에 하이브리드 전략을 강화해온 데 대해 깊이있는 탐구를 할 필요가 있다.
■ 취준생 전략2=5개 모델이 획득한 TSP+ 등급과 글로벌 시장 공략의 연관성을 분석하라
현대자동차의 차량 모델은 안전성을 증명하며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1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와 투싼이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이하 IIHS, 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가 발표한 충돌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이하 TSP+, Top Safety Pick+)’ 등급에 선정됐다.
이로써 팰리세이드, 아이오닉 6, 아이오닉 5 등에 이어 아반떼, 투싼까지 총 5개 모델이 올해 강화된 평가 기준에서 TSP+ 등급을 받았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충돌 안전 및 예방 성능을 입증한 것이다.
이번 충돌평가 결과는 올해부터 더욱 강화된 평가 기준을 충족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 올해부터는 측면 충돌과 보행자 충돌 방지 평가 기준을 높이고 헤드램프 평가 기준을 더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
TSP+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운전석 스몰 오버랩(driver-side small overlap front), 조수석 스몰 오버랩(passenger-side small overlap front), 전면 충돌(moderate overlap front), 측면(side) 충돌 등 총 4개 충돌 안전 항목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훌륭함(good)’을 획득해야 한다.
이외에도 주/야간 전방 충돌방지 시스템 테스트(차량과 보행자)에서 ‘우수함(advanced)’ 이상의 등급을, 전조등 평가는 차량의 전체 트림에서 ‘양호함(acceptable)’ 이상 등급을 받아야 한다. 미국 시장에서 '안전성 신화'를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현대자동차 취업준비생은 이 같은 최고 수준의 안전성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어떤 잠재력을 발휘할지에 대해 나름의 견해를 정립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