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킹산직' 400명 규모 채용문 열린다…평균 연봉 1억에 18만명 지원 예상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현대자동차(사장 장재훈, 이하 현대차)가 노조와 합의한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기술직 사원 채용에 나선다.
현대차는 오는 18일부터 28일까지 400명 규모로 기술직 신입사원 전형 모집을 진행한다.
이번 대규모 채용은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합의한 바를 실천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임단협 교섭에서 올해 400명, 다음해 300명을 고용하기로 합의했고, 올해 교섭에서 다음해 추가 500명, 2025년 300명의 기술직 인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채용 규모는 △울산공장 392명(올해 미입사자 12명 포함) △남양연구소 20명 등 총 412명이다. 현대차는 다음해 2월~3월 인적성검사와 면접을 진행하고 4월 말에 최종 합격자 발표를 할 예정이다.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 1차 입사는 다음해 5월말, 2차 입사는 6월말에 이뤄질 전망이다. 라인 배치는 입사 후 한 달이 소요된다.
업계는 이번 400명 규모 채용에 최소 18만 명의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 생산직 채용이 지난 3월 10년 만에 재개되며 400명 규모로 진행될 당시 비슷한 수의 지원자가 지원했다.
다만, 현대차는 자세한 경쟁률은 밝히고 있지 않다. 앞서 기아자동차가 2021년 말 약 5년 만에 생산직 공개 채용을 진행할 당시 100명 모집에 5만명이 지원해 경쟁률 500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현대차 생산직 인기는 높은 연봉과 업계 최고의 복리후생에 기인한다. 지난해 현대차 생산직 평균 연봉은 1억500만원이다. 임직원은 만 60세까지 정년을 보장받게 되고 정년 후에도 계약직으로 1년 더 근무할 수 있다.
재직 중 현대차를 최대 30% 싸게 구매할 수 있다. 25년 이상 장기 근속자는 퇴직 후에도 최대 25%까지 차량 구매 할인 혜택을 받는다. 현대차 생산직은 업계 최고 임금과 복지 덕분에 20대~30대 청년들 사이에서는 ‘킹산직(킹+생산직)’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