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30선 안착…美 반도체주 훈풍에 삼성전자 '강보합'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지난밤 사이 미국발 훈풍과 외국인,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에 힘입어 2,510선에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으로 전장보다 6.17포인트(0.24%) 오른 2,531.53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9.75포인트(0.39%) 높은 2,535.11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8억원과 2851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2887억원을 팔았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은 각각 0.43%와 0.39%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0.20% 올랐다.
뉴욕증시는 다음날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2~13일 예정된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소폭 올랐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11월 CPI 발표와 오는 13일 예정된 FOMC 정례회의 결과를 주시했다.
종목에서 보험사 시그나는 경쟁사 휴매나와의 합병 계획을 철회하고 자사주 매입 확대 소식에 16.68% 치솟았고, AMD와 넷플릭스는 각각 4.26%와 1.35% 올랐다. 반면 테슬라와 엔비디아, 애플, 아마존닷컴, 알파벳이 모두 1%대 밀려났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며 " CPI와 FOMC를 앞두고 물가안정 기대감 확대는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반도체 지수는 3.4% 올라갔다"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은 최근 메모리 반도체시장이 저점을 찍고 살아난다는 점이 삼성전자의 실적 상승 기대감을 키우는 가운데, 특히 이날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약 2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국내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고 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27% 뛴 7만32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47% 하락한 42만6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47% 상승한 13만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14%)와 NAVER(2.07%), LG화학(0.84%), POSCO홀딩스(0.86%), 포스코퓨처엠(0.5%), 카카오(1.38%) 등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우(0.68%)와 기아(0.57%), 삼성SDI(0.11%), 셀트리온(3.88%)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3%포인트(0.00%) 오른 835.28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0.16포인트(0.02%) 높은 835.41로 출발해 보합권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40억원과 2418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314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0.31%)과 에코프로(0.90%), JYP Ent.(3.37%), 레인보우로보틱스(0.23%), 펄어비스(1.02%), 포스코DX(1.55%), 엘앤에프(2.50%), 알테오젠(0.14%), 에스엠(3.36%), 카카오게임즈(0.98%) 등은 내림세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2.79%)와 HLB(2.64%), HPSP(0.70%), 셀트리온제약(1.04%), 위메이드(2.96%) 등은 오르는 중이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미국 기대 인플레 둔화에도 코스피와 코스닥 수급이 엇갈린 가운데 FOMC 관망세가 이어지며 소폭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원 내린 1,316.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