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의 훈풍과 외국인·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2,510선까지 회복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34분 기준으로 전장보다 19.87포인트(0.80%) 오른 2,511.94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8.17포인트(0.73%) 높은 2,510.24에 출발해 큰 변동폭 없이 움직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21억원과 1004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1837억원을 필았다.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은 각각 0.17%와 0.80%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1.37% 올랐다.
뉴욕증시는 미국의 비농업 고용지표를 하루 앞두고 일제히 올랐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공개되는 노동부의 11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대기하며 주요 지표들을 통해 향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향방을 가늠하고자 했다.
종목에서 알파벳은 인공지능(AI) 언어모델 ‘제미나이’ 출시에 5%이상 급등했고, AMD는 엔비디아에 도전할 새 AI반도체칩 공개로 10%가까이 치솟았다. AI 대표주인 엔비디아도 2%대로 뛰었다. 테슬라와 애플, 넷플릭스는 모두 1%대 올랐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며 "구글이 신규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를 발표하고, AMD가 AI 연산 가속기인 인스팅스MI300X를 출시하면서 AI 관련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이날 국내 경쟁사가 독점하고 있던 고대역폭메모리(HBM3) 시장에 삼성전자의 진입이 예상된다며, 삼성전자를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고 목표주가 9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1.40% 뛴 7만25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94% 상승한 43만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2.47% 상승한 12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POSCO홀딩스(2.68%)와 현대차(0.99%), 삼성전자우(1.57%), 기아(1.53%), LG화학(2.24%), 셀트리온(3.81%), 카카오(0.99%), 삼성SDI(1.47%) 등은 오르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14%)와 LG전자(0.71%) 등은 내려가고 있고, 포스코퓨처엠(0.00%)은 변동이 없는 상태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75%포인트(0.95%) 오른 820.95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5.51포인트(0.68%) 높은 818.71에 출발해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2억원과 424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62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0.33%)과 엘앤에프(1.93%), JYP Ent.(0.11%) 등은 내려가는 중이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3.00%)와 HLB(2.20%), 레인보우로보틱스(2.58%), HPSP(2.33%), 알테오젠(2.04%), 셀트리온제약(4.23%), 펄어비스(1.18%), 위메이드(2.45%), 에스엠(1.89%) 등은 오름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11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를 앞둔 경계심리에도, 양호한 외국인 수급 속 알파벳과 AMD 효과 등으로 인공지능(AI) 및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3원 내린 1,316.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