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10선 상승세 그리기…삼성전자 소폭 뒷걸음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지난밤 사이 미국발 훈풍과 개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2,510선에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44분 기준으로 전장보다 0.51포인트(0.02%) 오른 2,518.36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6.94포인트(0.28%) 높은 2,524.79로 출발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0억원과 110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606억원을 사들였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은 각각 0.36%와 0.41%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0.45% 올랐다.
뉴욕증시는 미국의 고용이 시장의 전망치를 웃돌았음에도 고용 둔화가 점진적으로 진행해 경기가 연착륙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면서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11월 고용과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종목에서 테슬라가 0.49%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0.74%와 0.88% 뛰었고, 엔비디아는 1.95% 올랐다. 반면 전장에서 AI '제미나이'가 시장 주목을 받으며 5% 넘게 급등했던 알파벳 주가는 이날 1.42% 밀렸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며 "특히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3.1%로 예상치(4.3%)와 전월치(4.5%)를 크게 하회하며 연착륙 기대감을 높이면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은 최근 메모리 반도체시장이 저점을 찍고 살아난다는 점이 삼성전자의 실적 상승 기대감을 키운다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올려 잡고 있다. 다만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28% 밀린 7만24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12% 하락한 43만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71% 상승한 12만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42%)와 현대차(0.43%), NAVER(0.46%), 기아(0.23%), LG화학(0.52%), 삼성SDI(1.11%) 등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우(0.34%)와 POSCO홀딩스(0.21%), 포스코퓨처엠(0.87%), 셀트리온(3.64%), 카카오(1.16%)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67%포인트(0.92%) 오른 838.04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46포인트(0.18%) 높은 831.83으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57억원과 84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50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3.51%)과 에코프로(0.60%), 셀트리온헬스케어(3.65%), JYP Ent.(1.38%), HLB(2.25%), 셀트리온제약(2.17%), 레인보우로보틱스(4.15%), 리노공업(1.92%), 펄어비스(0.90%) 등은 오름세다.
반면 포스코DX(1.32%)와 엘앤에프(0.85%), 알테오젠(0.54%), HPSP(1.11%), 에스엠(1.02%), 카카오게임즈(0.97%), 위메이드(4.06%) 등은 내려가는 중이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견조한 미국 고용시장에 달러 강세 보인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가 나타나며 혼조 흐름을 보였으나,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2원 오른 1,316.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