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추천' 방산주·'코스닥 상장' 에이텀…일제히 상승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골드만삭스 "韓 방산주 투자 유망"…일제히↑
미국 대형 IB(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한국 방산주를 유망 투자처로 소개하면서 국내 증시의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7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3450)는 전 거래일보다 1만600원(8.42%) 급등한 13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현대로템(064350)과 LIG넥스원(079550), 한국항공우주(047810) 등도 각각 5.65%와 3.59%, 3.88% 오르고 있다. 특히 LIG넥스원은 장중 한때 10만23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내년 한국 시장이 반도체 부문의 급격한 이익감소 국면에서 회복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높은 이익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과정에서 골드만삭스는 매력적인 업종으로 방산주를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이 세계 최대 무기 공급국 중 하나라면서, 한국이 전 세계 군수 시장에서 차지하는 강력한 입지를 고려하면 방산주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헤지(회피)할 수 있는 좋은 투자처라고 소개했다.
■ 에이텀, 코스닥 신규 상장 첫날 160%대 상승
이날 코스닥시장에 새로 입성한 에이텀(355690)이 상장 첫날 160%대 급등하고 있다.
같은 시각 에이텀은 공모가(1만8000원) 대비 2만9500원(163.89%) 폭등한 4만7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에는 230% 넘게 뛴 5만95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6년 설립된에이텀은 평판형 트랜스(변압기) 제조 기업이다. 트랜스는 전원공급장치의 전기 에너지를 전환하는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스마트폰 충전기와 TV, 전기자동차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에이텀은 아직 흑자를 기록하지 못해 기술성 특례 상장 제도를 활용했다. 최근 회계연도(지난해 7월~올해 6월) 기준 매출액은 48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59억원으로 나타났다.
에이텀은 지난달 실시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13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를 희망범위(2만3000~3만원) 최하단 미만으로 확정한 바 있다. 이어진 일반 청약에선 1622대 1의 경쟁률을 거두며 총 2조3725억원 규모의 증거금을 모았다.
한택수 에이텀 대표는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 환경을 고려해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며 "상장 이후 전기차 등 미래 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시노펙스, 혈액투석기 국제 인증 획득 급등세
나노기술 소재부품 전문기업 시노펙스(025320)가 자사 혈액투석기 제품이 국제 인증을 받았다는 소식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에서 시노펙스는 전장 대비 1205원(29.21%) 급등한 533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는 한때 이날 상한가인 5360원에 닿기도 했다.
이날 시노펙스는 자사 방교사업장이 혈액투석을 위한 기기의 △설계 △개발 △제조 △유통 등 전체 프로세스에 대해 'ISO 13485' 인증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ISO 13485는 품질경영시스템은 'ISO 9001' 인증을 기반으로 의료기기에 대한 특별 기준을 추가한 국제의료기기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이다.
ISO 13485는 전 세계적으로 대학병원 등의 의료기관에서 기기 신규제품을 도입할 때 기본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인증이다. 제품의 품질과 안전, 성능 등에 대한 국제 기준을 충족하는지에 대한 증빙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 인증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노펙스는 지난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혈액투석기 GMP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시노펙스 관계자는 "이번 ISO 13485 인증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 텔레필드, 이틀째 '上'…유증·최대주주 변경
코스닥 상장사 텔레필드(091440)가 이틀 연속 상한가를 달성했다. 텔레필드는 현재 유상증자와 최대주주 변경 등을 진행하고 있다.
같은 시각 텔레필드는 전일보다 940원(29.98%) 올라 상한가인 40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전일에도 29.81% 상승해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으며, 지난 29일에도 18%대 상승 마감하며 3거래일째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텔레필드의 최대주주인 박노택 대표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총 200억원 규모의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양수도 주식수는 총 200만5388주(지분 19.59%)로, 내년 1월 24일 잔금 지급과 함께 거래가 종료될 예정이다.
양수도 계약이 마무리되면 최대주주는 기존 박노택 대표에서 해리슨투자조합 1호로 변경된다.
같은 날 텔레필드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제이케이투자를 대상으로 약 15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도 공시했다. 신주발행가액은 1913원으로, 상장 예정일은 내년 2월 21일이다.
■ NH스팩30호, 코스닥 입성 첫날 110%대 급등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엔에이치스팩30호(NH스팩30호, 466910)가 코스닥 입성 첫날 110% 넘게 폭등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의 NH스팩30호는 공모가(2000원) 대비 2360원(118.00%) 급등한 4360원에 거래 중이다. NH스팩30호의 상장 첫날 거래 가능 가격 범위는 1200~8000원이다.
NH스팩30호는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IT융합시스템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 중심의 합병을 추진하기 위해 상장했다. 공모액은 총 160억원이다.
한편, 한국거래소가 지난 6월 상장 첫날 공모주 가격 범위을 확대한 이후 스팩이 수차례 급등한 바 있다. 시장에선 스팩이 투기 대상이 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팩은 구주매출 없이 유통 물량이 고작 수십억원 수준이라 비교적 적은 거래대금으로도 주가 급등이 가능하다"며 "실질적 영업 수익 없이 사실상 '페이퍼 컴퍼니'와 같은 개념인 만큼, 투자에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