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건설중장비부터 집까지'…유통업계, 이색상품 파는 이유는
현대백화점 '굴삭기' 전시판매
이마트24 '조립식 주택' 선봬
쿠팡 '오토바이 용품 전문관' 개설
"소비자 접점 늘려 브랜드 이미지 제고"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올해들어 유통업계들이 건설중장비부터 집까지 이색 상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목동점에는 업계 최초로 '굴삭기'를 전시·판매하고 있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현대백화점이 이날까지 'HD현대인프라코어'와 손잡고 '디벨론 팝업스토어'를 열기로 한 것. 상품은 '친환경 전기굴착기 1종'과 '미니굴착기 2종' 등 2가지다.
편의점 이마트24는 종합건설사인 'YMK종합건설'과 손잡고 업계 최초 '조립식 주택' 판매를 시작했다. 이마트24가 선보이는 '조립식 주택'은 방2개, 화장실, 거실, 테라스, 주방, 다용도실이 단층으로 구성된 '15평형', 복층으로 구성된 '20평형'과 '25평형' 등 3가지다.
구매를 원하는 고객은 전국 이마트24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이달 말까지 신청할 수 있다. 이후 신청때 남긴 연락처를 통해 '3D견본주택'에 접속할 수 있는 URL이 전송된다. 고객들은 URL에 접속해 주택 내·외부 모습을 둘러보고, 전문 상담원과의 상담 후 결제하면 된다.
단, 조립식 주택 구매자는 반드시 본인 소유의 허가된 토지가 필요하다. 구매자가 수도·전기·정화조연결 등 기초공사를 완료하면, 원하는 정소에 설치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고객들은 상담을 통해 주택 내·외부 디자인, 공간 구성 등을 본인의 취향에 맞춰 변경도 가능하다.
그런가하면 쿠팡은 최근 로켓배송을 통한 오토바이 판매를 시작했다. '오토바이 용품 전문관'을 개설하고 오토바이와 스쿠터를 비롯한 각종 용품을 판매 중이다. 오토바이 전문관의 입점 브랜드는 부산에 위치한 50년 전통의 이륜차 전문 중소기업 '한솜모터스'다.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클릭 한 번으로 오토바이를 주문할 수 있다. 오토바이를 주문하면 설치 전문기사가 안전하게 상품을 배송하고, 고객은 직접 오토바이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인수하게 된다. 오후 2시 이전에 구매할 경우 빠르면 바로 다음 날 받아볼 수 있다.
유통업계가 이처럼 이색 상품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서다. 브랜드의 이미지 제고에도 효과적이다.
실제 이마트24는 이색 상품이 실제 판매로 이어지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앞서 수입차, 노래방박스, 스크린골프박스, 전기차 등 이색 상품이 실제 판매로 이어지는 성공 체험을 했다"며 "동시에 근거리 생활플랫폼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색 상품이 큰 수익은 얻지 못할 지라도, '예상치도 못한 상품을 판다는 것' 자체 만으로 소비자 관심을 주목시킬 수 있다"며 "이처럼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기 위한 유통업계의 이색 상품 출시는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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