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2024년 IFRS17 안정화로 불확실성 해소될 것"<NH투자證>

김태규 기자 입력 : 2023.11.13 09:21 ㅣ 수정 : 2023.11.13 09:21

명확한 기업가치 평가로 주가도 실질 가치 반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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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NH투자증권이 13일 내년 보험사의 재무적 불확실성이 크게 해소되면서 명확한 기업가치 산정 및 배당 추정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면서 보험사의 이익이 크게 증가해 보험업계와 투자자에게 혼란을 안겨줬다"면서 "금융당국은 보험부채를 평가하는 몇 가지 가정에 대해 가이드라인 적용 계획을 발표하면서 올해 상반기까지 보험가 재무제표에 대한 신뢰성이 크게 훼손됐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에는 제도가 안착되면서 올해와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 연구원은 "올해 3분기 IFRS17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면 재무적 불확실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반영 이후 예상되는 정부 주도의 가정 변경은 할인율 개선 정도로, 업계 요구가 상당 부분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전보다 더 명확하게 기업가치를 평가할 수 있게 돼 주가가 점차 실질 가치를 반영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내년에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발표도 예상된다. 올해는 회계적 이익이 증가했으나 재무적 불확실성도 커 배당 가시성이 낮고 배당에 장기 자본정책이 반영되기도 어려웠다. 그러나 내년에는 재무제표의 신뢰성이 개선되는 만큼 상위사 중심으로 적정 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에 비간한 중장기 주주혼원 정책 성정이 가능할 전망이다.

 

2024년 보험손익은 올해보다 안정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올해는 마스크 의무 해제로 인한 보험금 예실차 부진, 신계약 증가에 따른 사업비 예실차 부진 등이 있었으나, 2024년에는 예실차 부진 해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2024년 신계약은 과열됐던 2023년보다 감소하겠으나 2023년 초보다 증가한 계약서비스마진(CSM) 잔액 덕분에 내년 CSM 상각이익도 올해보다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년 10월부터 시행될 실손 청구 간소화로 단기적 보험금 증가가 예상되나 중장기적으로는 과잉진료 완화가 기대된다.

 

정 연구원은 "현재는 고금리 지속 전망이 우세하나, 2024년 한국은행 기준금리 3~4회 인하 및 시장금리 하락을 전망한다"면서 "금리 하락으로 보험사 공정가치-당기손익(FVPL) 금리부 자산에서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익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내년에는 올해 있었던 채권 교체매매, 변액 투자모형 변경 등의 이슈도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운용자산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은 자기자본이나 배당가능이익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만큼 2024년 투자손익 증가는 주주환원에 기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손해보험업종에 대해 긍정적(Positive), 생명보험업종에 대해 중립(Neutral)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신계약 경쟁력, 할인율 강화 영향 모두 손해보험이 우위에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정 연구원은 "IFRS17 전환으로 보험부채 평가가 이전보다 명확해진 만큼 투자 관점에서 업종 내 격차가 축소됐다는 점은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유망 종목으로는 현대해상(001450)과 삼성생명(032830)을 제시했다. 정 연구원은 "현대해상은 2024년부터 예실차 부진이 해소되면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전망"이라며 "삼성생명은 향후 3~4년간 CSM 연평균 증가율이 10%를 상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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