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회계 불확실성 완화에 내년 실적 개선 전망"<KB證>
보험업종 투자의견 '긍정적'…최선호주 DB손해보험·현대해상 제시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KB증권이 9일 보험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긍정적(Positive)'을 내고 업종 내 최선호주로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을 재시했다. 3분기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이 반영된 실적이 발표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보험업계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소급법 적용기간 차이에 따른 계약서비스마진(CSM) 차이 △공정가치법 적용 부채에 대한 계리적 가정 차이에 따른 해약환급금 및 예실차 차이 등으로 보험사 간 비교 가능성이 축소되고, 감독당국의 가이드라인 제시 등으로 기발표 재무제표에 대한 변동성이 커지는 등 불확실성이 상존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강 연구원은 가이드라인을 반영한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불확실성이 1차적으로 해소될 것이고,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기준 강화, 성과급 CSM 반영에 따른 CSM 조정, 실손보험료 인상 수준에 따른 CSM 조정 등의 영향은 2023년 재무제표에 반영될 것이어서 내년 재무제표 측면에서의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장기채권 금리 추가 상승이 제한적인 상황이나 2024년은 장기채권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어 보유이원 제고, 할인율 기준 강화 영향 완화, 신지급여력제도(K-ICS) 안정성 확보 등 긍정적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고도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올해 반영된 다양한 CSM 변동 요인으로 낮아진 기저와 신계약 성장 전략에 따른 CSM의 고성장, 예실차 개선 요인이 반영되면서 내년 보험손익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중기적 관점에서 보험업종의 이익 변동성은 과거 대비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손해보험 3개사(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의 내년 합산이익을 4조7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들 3개사의 올해 예상 합산이익 4조4000억원에 비해 7.0% 증가한 수치다. CSM 상각은 6.7% 확대된 4조원, RA변동은 6.1% 증가한 4000억원으로 예측했다.강 연구원은 "안정적인 CSM 상각 수익을 바탕으로 예실차 개선을 통해 2024년 실적 개선을 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명보험 3개사(삼성생명·한화생명·동양생명)의 2024년 합산이익은 올해 예상치 2조7000억원에 비해 8.4% 증가한 2조9000억원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높은 CSM 증가율을 바탕으로 보험이익의 견조한 성장과 올해 투자손익에 반영된 변액보험 영향이 제거되면서 수익성 회복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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