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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 포기 않겠다” 엔비디아 7거래일 연속 올라 470달러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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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3.11.10 00:09 ㅣ 수정 : 2023.11.10 00:10

미국 상무부의 새로운 수출규제로 중국 수출길 막혔던 엔비디아, 규제 피할 수 있는 새로운 칩 3개 개발 통해 중국 수출 라이선스 재취득 예정 보도에 7거래일 연속 주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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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성능을 조정한 새로운 칩을 중국에 수출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조 바이든 정부의 대중국 수출규제로 타격이 우려됐던 엔비디아가 3개 칩에 대해 재차 성능을 조정하여 중국 수출 라이선스를 취득하려고 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470달러를 회복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개장초 전장보다 2.50% 오른 478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달들어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달 31일 407달러에서 17% 이상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자매지인 투자전문주간지 배론즈는 “엔비디아는 미국정부가 대중국 반도체 기술 수출 제재를 강화하면서 기존에 중국에 수출했던 A800, H800 칩을 더 이상 판매할 수 없게 되자 재차 성능을 조정하여 중국 수출 라이선스를 취득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배론즈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HGX H20, L20 PCIe, L2 PCIe 3개 제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품들은 현재 엔비디아가 판매하고 있는 고성능 AI 프로세서인 H100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배론즈는 덧붙였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지난번 규제에서 제외되었던 저사양 AI 반도체칩에 대해서도 중국으로의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상무부는 중국의 제재 우회를 막기 위해 중국은 물론 미국의 무기 수출이 금지된 21개국 등에 대한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수출도 통제한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한걸음 더 나아가 중국으로 전달될 위험이 있는 국가 40여개국에 대한 수출에 대해선 추가적인 라이선스를 요구하기로 했다.

 

이 조치는 작년 10월 발표된 잠정 규정에 대한 최종 규제의 성격이 강했다. 작년 10월 발표에서 제외되었던 AI칩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제재를 피한 우회 수출가능성까지 차단시키며 사실상 중국으로 향하는 반도체의 수출 길을 완전히 봉쇄하기로 한 것이었다.

 

이 조치로 인해 엔비디아는 즉각적인 피해가 예상됐었다. 엔비디아는 그동안 미국 정부의 규제를 피해 저사양 AI 칩인 A800과 H800을 수출했다. 이 칩은 기존 A100의 성능을 낮춘 것으로, 엔비디아가 미 정부의 수출통제를 피하는 꼼수로 활용했던 것이다.

 

상무부는 사전 설명에서 “최고급 칩이 AI 모델 구동에 가장 적합하지만 이보다 다소 성능이 떨어지는 칩도 AI와 슈퍼컴퓨팅에 사용될 수 있다”며 추가규제 배경을 전했었다.

 

바이든 정부의 추가규제로 인해 엔비디아의 실적전망은 상당히 불투명해졌었다. 당장 중국에 수출하기로 했던 4억달러어치의 수출물량외에도 50억달러에 달하는 투자계획이 어그러질 가능성도 배제하기가 어렵기 때문이었다. 업계에서는 AI 관련 수요가 매우 강력해서 엔비디아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요 전망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엔비디아가 새로운 규제를 피할 수 있는 재조정된 칩을 통해 중국 수출 라이선스를 취득하겠다는 강한 집념을 보이면서 엔비디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엔비디아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21일 장마감이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3분기 매출이 1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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