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 서울 'H빌리지' 가보니…유럽 크리스마스 골목길 분위기 '물씬'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9일 오전 10시 30분 더현대 서울 5층 크리스마스 마을로 꾸민 'H빌리지'. 문을 열기 전인데도 30명은 족히 넘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크리스마스 시즌 분위기를 만끽하기 위해서다.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 H빌리지는 '해리의 꿈의 상점(La boutique d'Harry)'을 테마로, '작은 공방'들과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로 꾸며졌다. 마치 유럽을 연상시키는 이국적인 분위기의 골목길에 사람들은 "어떻게 찍어도 인생사진"이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정민규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VMD팀 책임 디자이너는 이날 현장에서 "더현대 서울 H빌리지는 오픈하자 마자 주중 5000명, 주말 1만명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며 "1차 사전예약은 1시간 만에 마감했을 정도로 SNS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H빌리지에 입장하자 모니터 화면을 통해 현대백화점만의 크리스마스 동화가 흘러나왔다. 올해는 테마가 '해리의 꿈의 상점'인 만큼, 아기 곰인형 '해리'를 주인공으로 설정했다. 해리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가족을 만나고 싶어하는 할아버지의 소망을 들어주는 내용이다.
동화 감상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H빌리지 관람이 시작된다. 먼저 11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눈 앞에 펼쳐졌다. '해리 곰인형'부터 할아버지가 판매하는 '호두까기 인형'까지, 동화와 관련된 소품을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으로 활용해 보는 재미를 줬다.
이어 16개의 부티크(상점)와 마르쉐(시장)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은 19세기 영국 런던의 작은 부티크들이 모여있는 골목길 풍경에 착안해 공간을 구성했다. 우체국, 케이크샵, 그릇공방, 호두까기 인형존 등 다양한 부티크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현대백화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오감'을 사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각 부티크마다 콘셉트에 맞춰 다른 향기가 나도록 연출했다. 캐롤 소리를 들으며 장식을 직접 만져보고, 음식을 맛보며 동화 속에 들어간 듯한 느낌을 준다.
정민규 디자이너는 "그저 바라만 보는 크리스마스 연출이 아니라, 고객이 더 가까이서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며 "이밖에도 동화를 통해 친밀감을 높이고, 이야기를 현대백화점만의 공간과 연결시켜 고객이 크리스마스에 몰입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부티크는 대부분 현대백화점 자체 브랜드(PB)상품으로 구성했다. 해리 곰인형, 해리 키링, 에코백, 머그컵, 핸드크림, 뱅쇼, 노트, 엽서 등 현대백화점만이 선보일 수 있는 고품질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준비됐다. '현대백화점 2023 크리스마스 에디션' PB상품은 현장에서 직접 구매 가능하다.
연말까지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대백화점은 안전한 쇼핑 환경 유지를 위해 안전관리 인력을 평소 대비 2배 이상 확대 운영하고 있다.
'H빌리지'는 12월 25일까지 운영한다. 사전예약을 통해 입장할 수 있으며, 현재 3차 사전예약을 앞두고 있다. 사전예약 노쇼(예약 부도)가 발생한다면, 현장에서도 입장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더현대 서울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장인들이 살고 있는 작은 공방 거리를 동화적으로 구현한 H빌리지가 X세대 고객에게는 과거 골목길의 추억을, MZ세대 고객에게는 이국적인 풍경의 골목길에서 새로운 경험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