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한국조폐공사 성창훈 사장의 '조폐가 산업이 되는 시대', BTS 메달과 관련 있을까
기재부 관료 출신인 성창훈 사장, 화폐발행 기술을 다양한 산업영역과 접목시킬 것을 제안
방탄소년단 10주년 기념메달=조폐공사의 뛰어난 기술력이 발휘된 뉴비즈니스모델(BM)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지난달 취임한 성창훈(56) 한국조폐공사 사장이 '조폐가 산업이 되는 시대'를 경영비전으로 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기획재정부 국장을 지낸 관료 출신인 성 사장이 조폐공사의 업무 영역을 창의적으로 해석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화폐발행 기술이라는 전통적 경쟁력을 다양한 산업영역과의 접목을 시도하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성 사장은 지난 1일 회사 창립 72주년 행사에서 "조폐가 산업이 되는 KOSMO 2.0시대를 위한 밑그림은 2024년 업무계획 수립시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뉴비지니스 모델과 ESG경영 정착을 위한 KOSMO 2.0시대를 선언한 셈이다.
조폐공사는 실물 기반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한 KOSMO 1.0에서 디지털과 ESG경영으로 전환한 KOSMO 1.5단계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디지털 기반으로 조폐가 산업이 되는 KOSMO 2.0시대를 준비할 방침이다.
조폐공사는 KOSMO 2.0시대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로 △화폐, 신분증 등 본원적 사업의 디지털화 △위변조방지기술을 활용한 신사업 확대 △공공 NFT, 기념주화, 메달 등 신사업 확대 △수출 확대를 통한 국민경제 기여를 제시했다.
■ 조폐공사 관계자, "돈만 만드는 회사가 아냐, 국민경제에 이바지하는 공사의 위상 다져나갈 계획"
이와 관련 조폐공사 관계자는 6일 뉴스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조폐공사는 ICT 전문 공기업으로 지난해 12월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기념메달 등 미래 일자리 차원에서 새로운 먹거리 사업을 개발해왔다"며 "'조폐가 산업'이 되기 위해 ESG경영이 뒷받침될 수 있도록 공사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현황과 문제점을 점검하기로 하는 한편, 돈만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는 것을 적극 홍보해 국민경제에 이바지하는 공사의 위상을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폐공사는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기념메달'을 지난해 12월 출시했다. 한국조폐공사는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기념메달 제작을 위해 하이브와 1년간 준비해왔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기념메달은 총 1만장 이상, 60억원 규모가 판매됐다. 이는 한국조폐공사가 발행한 기념메달 중 최고실적이다.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지난 9월 1일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기념메달 2차'를 국내외에서 동시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기념메달에는 최초로 선보이는 새로운 형태와 신기술이 적용됐다. 금메달의 경우 전 멤버의 전신을 표현하기 위해 A5사이즈 포스터 형태를 최초로 적용했다. 앞면은 멤버의 전신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해 10 마이크로미터(μm, 1/100mm)의 미세한 선으로 조각했다. 방탄소년단 로고와 '10th Anniversary', 민트마크를 새겼으며 배경에는 화폐에 적용하는 보안패턴과 미세문자를 넣었다고 밝혔다.
은메달의 경우 세계적 아티스트가 된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에 헌정하기 위해 CD사이즈의 음반형태를 최초로 적용했다. 메달 앞면에는 개별 멤버의 얼굴을 화폐보안기술인 선화기법을 적용해 새겼고, 얼굴형, 표정, 눈매와 머리카락까지 모든 디테일을 사실적이면서 아름답게 조각했다. 테두리에는 '10th Anniversary'와 일곱 멤버의 활동명을 새겼다.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기념메달'은 한국조폐공사의 뛰어난 기술력을 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특히 기념메달 제작에 사용된 귀금속의 표면에 미세 선화를 구현해 고품위 메달 제조기술을 알렸다. 이처럼 한국조폐공사는 보유한 기술에 대한 소개를 직간접적으로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 모바일 신분증, 생체인증 ID카드 등 다양한 ICT융합 보안기술 등 선보여
최근에는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9회 보안기술설명회인 'KOMSCO Digital Innovation 2023'을 개최해 최신 ICT 융합 보안기술 및 서비스를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신원인증 분야에서 '모바일 신분증' 기술로 모바일 ID 시대에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또 무인 키오스크나 출입통제시스템의 보안인증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모바일 신분증과 사용자의 지문 정보를 연동시킬 수 있는 최신 생체인증 ID카드 기술도 공개했다.
이외에도 가치저장 분야에서는 공공기관 등에서 발급하는 실물 포상증, 임용장, 졸업증명서 등을 NFT로 발급해 모바일로 쉽게 증명할 수 있게 하는 공공 NFT와 조폐공사의 골드바 상품에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골드 NFT 서비스를 공개했다. 한국조폐공사는 전통적 특수압인 및 정품인증 기술인 보안모듈 기술, 나노입자를 활용한 광결정 기술 등 최신 위변조방지 기술 등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