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2일 국내 증시가 예상보다 덜 매파적(긴축 선호)이었던 11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로 인한 미국 증시 강세와 달러 및 금리 하락 등 우호적인 대외 호재성 재료에 힘입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업종 측면에서는 AMD(의 낙관적인 데이터센터 매출 제시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강세가 국내에서도 반도체 등 IT 업종에 대한 수급 환경을 개선 시켜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한국의 전반적인 수출이 7월을 기점으로 감소폭을 축소하면서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 전환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부 품목에서도 반도체와 자동차, 기계 등 주력 업종들의 수출 실적도 호조세를 보였다는 점은 이들 업종에 대한 실적 전망을 개선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증시의 조정을 유발했던 핵심이 긴축 불안에서 기인했다는 점을 고려 시, 예상보다 덜 매파적이었던 11월 FOMC 결과는 당분간 증시에 하방경직성을 강화시키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랠리를 전개했던 상반기 급 위험선호심리 확산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 연구원은 “증시 조정의 또 다른 축들을 담당했던 애플 실적 등 3분기 실적시즌과 이스라엘 전쟁 이슈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으며, 셧다운 리스크가 잠복해 있는 오는 17일 미 예산안 협상이 대기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호재성 재료들도 존재하는데, 가령 극심한 가격 조정 이후 증시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매력은 유효하다는 점이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도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점들이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11월 FOMC 경계심리와 이차전지주들의 수급 변동성에도, 수출 호조 소식에 따른 수출 대형주들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