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삼성전기가 엔화 약세 및 경쟁 심화 등 영향으로 3분기 이익이 감소한 가운데, 4분기에는 고부가 시장 중심 공급 확대 추진해 연말 계절성에 따른 부품 수요 둔화를 극복할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26일 2023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연결기준 매출 2조3609억원과 영업이익 18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1404억원(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10억원(10%) 줄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228억원(1%), 영업이익 1270억원(41%)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주요 거래선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 영향으로 고부가 MLCC 및 폴디드 줌 등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을 늘려 직전 분기보다 매출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엔화 약세 상황과 공급업체 간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는 게 삼성전기의 설명이다.
사업 부문에 따라 컴포넌트 매출은 지난 분기보다 9% 증가한 1조959억원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전장·서버용 등 시장에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며 IT·산업·전장 등 전 응용처에서 MLCC 공급이 늘어난 영향이다.
광학통신솔루션의 3분기 매출은 지난 분기보다 6% 늘어난 8254억원이다. 국내외 거래선향 폴더블폰용 및 고사양 트리플(Triple) 카메라모듈 등 고성능 제품 공급을 확대한 효과다.
패키지솔루션 매출은 지난 분기보다 1% 증가한 4396억원이다. 5G 안테나용 및 모바일 메모리용 BGA 공급이 늘어났고 서버용 FCBGA 매출도 증가한 덕분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연말 계절성에 따른 부품 수요 감소 등으로 일부 제품의 매출 약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전장 및 산업용과 같은 고성능 제품의 수요는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제품 경쟁력과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