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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현장에선

'퇴직압박에 명단유출까지'…야놀자, 쌓이는 악재에 기업공개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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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림 기자
입력 : 2023.10.25 06:00 ㅣ 수정 : 2023.10.25 08:52

지난달 전 직원에 희망퇴직 통보
육아휴직자에 전화 돌려 논란키워
야놀자 “휴직자에 정보 전달 차원”
"올해 적자기록 IPO추진은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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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본사. [사진=야놀자]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국내 유일 관광 유니콘인 야놀자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희망퇴직을 비롯한 강제퇴직 권유 등 논란이 터지며 뒤숭숭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와 야놀자클라우드는 지난달 18일 사내 메일을 통해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야놀자 측은 희망퇴직 프로그램 배경에 대해 "글로벌 여행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야놀자만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외부 환경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조직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희망퇴직 보상안은 '4개월치 급여 일시금' 또는 '유급휴가 3개월'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육아휴직자를 포함한 휴직자들에게 희망퇴직을 권유하는 전화를 돌린 것이 논란이 됐다. 육아휴직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희망퇴직 여부를 확인했고, 이를 거절하면 기존 업무와 전혀 관련이 없는 부서에 배치될 수 있다고 안내한 것이다.

 

육아휴직중인 A씨는 당시의 상황에 대해 "애를 키우다가 연락을 받고 날벼락을 맞은 기분이었다"며 "포장만 '안내'지 '권유'나 마찬가지었다. 갓난 아기라 이직도 어렵고 복귀해도 거취가 불투명한 상황 속에 심란한 나날을 보냈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야놀자 측은 희망퇴직을 '권유'하지 않았으며 '안내'를 한 것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19일에는 희망 퇴직을 신청한 직원들의 명단이 유출되기도 했다.

 

이날 야놀자 인사팀은 희망 퇴직자들에게 퇴직 과정을 안내하는 메일을 보냈으며, 수신자만 적혀 있어야 할 메일 참조란에는 희망 퇴직자들의 이름, 소속 부서 등 개인정보가 명시돼 있었다. 해당 메일은 현재 회수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야놀자 관계자는 "담당자 실수로 희망 퇴직자들에게 퇴직 안내 메일을 보내는 과정에서 개인 정보를 참조해 보내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며 "관련 직원들에게 개별로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후 소통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야놀자의 희망퇴직 배경을 두고 상장을 위한 수순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야놀자는 현재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야놀자 매출액은 322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손실액은 284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야놀자의 경우 매출은 증가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둔화되고 있다"며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IPO를 추진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상황이다. 조직개편 및 희망퇴직이 IPO와 연관이 아예 없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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