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관광 대국으로 가는 길 (13)] 스마트관광도시 되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 (上)
[기사요약]
스마트관광도시, 거주민과 내외국인 관광객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특징
유럽에서는 스마트관광수도 선정하여 지속가능한 스마트관광도시 추진
중요한 고려요소 - 매력성, 접근가능성, 디지털화, 지속가능성, 협력적 파트너십
구체적인 지표 반영하여 지자체의 현재 상황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산업계에 불어 닥친 디지털화는 관광산업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마트관광(Smart Tourism)으로 시작된 관광의 디지털화는 스마트관광도시(Smart Tourism Cities)와 메타버스 관광(Metaverse Tourism) 등으로 개념이 확대되고 있다.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는 관광산업이 어떻게 변모하고 있으며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정남호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장] 변화하는 관광환경 하에서 우리 지자체들은 이제 스마트관광도시로 대변되는 디지털 전환을 맞이하고 있다.
그런데 많은 지자체가 스마트관광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어려워하고 있다.
이번 편에서는 성숙한 스마트관광도시를 구축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아보기로 한다.
• 스마트도시, 스마트관광, 스마트관광도시의 차이는?
스마트관광도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스마트도시, 스마트관광, 스마트관광도시의 차이점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스마트도시는 거주민의 관점에서 추진되며 스마트관광은 관광객의 관점을 강조하는 반면 스마트관광도시는 거주민과 해당 도시에 방문하는 내외국인 관광객을 함께 고려한 관점으로 추진하는 데 그 차이점이 있다.
특히, 스마트관광도시는 도시문제와 관광지의 문제를 함께 해결함으로써 도시 거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관광객의 관광 만족도를 높이는데 목표가 있으며 나아가 스마트관광도시 성장동력을 제고하는데 구축의 목표가 있다.
<스마트도시, 스마트관광, 스마트관광도시 비교>
• 스마트관광의 중요성 인식한 EU, 2018년부터 유럽스마트관광수도 선정
사실 해외에서는 스마트관광도시라는 개념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고 스마트도시가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그 이유는 유럽 등에서는 관광산업을 높은 우선순위로 중요하게 간주하여 스마트도시 구축에도 관광을 고려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반면 한국에서는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스마트도시 사업이 진행되는 관계로 관광에 대한 우선순위가 낮다. 이러한 점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스마트관광도시는 해외에서는 상당히 찾아보기 어려운 형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연합(EU)의 경우 스마트관광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2018년부터 접근성, 지속가능성, 디지털화, 문화 역사 & 창의성이라는 4가지 영역에 대한 평가를 통해 유럽스마트관광수도(European Capital of Smart Tourism)를 선정하고 있다.
이러한 평가는 스마트관광의 관점에서 스마트도시가 갖추어야 할 기준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스마트관광도시, 매력성/접근가능성 등 5가지 구성요소로 평가
경희대학교 스마트관광연구소는 서울관광재단과 함께 스마트관광도시가 갖추어야 할 5가지 요소를 발표한 바 있다.
스마트관광도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매력성(Attractiveness), 접근가능성(Accessibility), 디지털화(Digitalization),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협력적 파트너십(Collaborative Partnership)의 5가지 요소가 조합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매력성은 관광도시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콘텐츠와 관광 경험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접근가능성은 관광에 대한 물리적 환경과 더불어 관광목적지에 대한 정보와 디지털 환경에 대한 접근성을 고려하고,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의 관광객 활동을 위한 지원을 의미한다.
디지털화는 디지털 인프라의 관점과 관광 관련 발생 데이터의 수집 및 활용이 이루어지는 통합적 플랫폼 구축의 관점으로 나눠볼 수 있다.
지속가능성은 스마트관광도시가 인문·자연·사람 및 도시 자체의 경쟁력을 보존하고 키울 수 있는 세부 전략, 지속해서 새로움을 창조하고 혁신적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전략, 그리고 기존 자원을 보존하면서 스마트환경과 결합하여 상생할 수 있는 전략으로 구성된다.
끝으로 협력적 파트너십은 스마트관광도시와 직·간접적으로 영향 관계가 있을 수 있는 기업 및 단체, 다른 나라와의 관계도 포함하는 생태계 구축의 개념이다.
• 비전하우스는 스마트관광도시 구축의 포괄적 지침 될 수 있지만 구체적 가이드라인 되기는 어려워..
서울관광재단은 이러한 스마트관광도시의 개념을 바탕으로 “관광시민의 행복을 추구하는 지속 가능한 플랫폼으로서의 스마트관광도시”를 비전으로 하는 서울 스마트관광도시 비전과 추진전략, 핵심과제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스마트관광도시 서울 구축을 위한 비전하우스>
그런데, 이러한 비전하우스는 스마트관광도시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비전을 설정하고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전략을 수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스마트관광도시 구축을 위한 기술개발 및 도입, 홍보 마케팅을 위한 중요한 지침이 된다.
그러나 지자체마다 특성이 다르고 보유한 자원이 다르기 때문에 비전하우스는 포괄적인 지침은 될 수 있지만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되기는 어렵다.
스마트관광도시를 구축하는 데 있어 매력성, 접근가능성, 디지털화, 지속가능성, 협력적 파트너십과 같은 요소는 상대적인 중요도가 다르다.
또한, 지자체마다 현재 자원의 보유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스마트관광도시의 구성요소의 상대적 중요도와 지자체의 자원보유 수준을 고려한 우선순위를 선정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각각의 요소를 평가하기 위한 구체적인 지표를 반영하여 지자체의 현재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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