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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전망-③

애널리스트 3인방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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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분 기자
입력 : 2023.10.20 07:55 ㅣ 수정 : 2023.10.20 11:27

KB증권은 4분기부터 반등 예상...'비중 확대' 권고
키움증권, 스마트폰·애플 격차...대형주 위주 접근
SK증권, 안정적 우상향 전망...반도체 사이클 접근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증권가에는 여러 삼성전자의 주가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아울러 모멘텀이 생길때마다 일시적으로 주가가 오르거나 내릴때면 곧바로 9만전자 복귀설에 시장이 들썩이기도 한다. 이중 주가 모멘텀으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것은 차세대 고성능 반도체 D램인 고대역폭 메모리(HBM)다. 이와 별개로 경기 회복 시점이나 금리와 환율 등 여러 가격 변수도 삼성전자 주가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 이에 두달 안팎 남은 올해와 내년까지 전문가들과 함께 삼성전자 주가 전망을 시리즈 기획 기사를 통해 짚어 본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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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은 대체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원대로 유지하며 핑크빛 전망을 내놨고, 투자자들의 눈높이는 여전히 9만원대로 향해 있다. [이미지=freepik]

 


■ 기사 게재순서  


 

Ⓘ [삼성전자 주가 전망-①] HBM3 본격 양산…주가 날개 달까

② [삼성전자 주가 전망-②] 9만전자’ 3가지 충족 조건은

③ [삼성전자 주가 전망-③] 애널리스트 3인방 진단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삼성전자가 어렵사리 7만원선을 회복한 뒤 하루 만에 다시 6만전자로 돌아왔으나 그동안 증권가에선 4분기부터 반등을 예고한 만큼, 투자자들은 여전히 9만전자로 복귀 가능성을 고대하고 있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이 올해 처음으로 '조' 단위를 기록하면서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지났다는 기대감이 커진 데다, 미국이 국내 반도체 기업을 '검증된 최종사용자(VEU)'로 지정하는 등 호재도 잇따르며 이를 뒷받침했다. 

 

다만 국내 증시에서는 고금리 기조 장기화 가능성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전쟁으로 불거진 지정학적 리스크가 미국·이란 전쟁으로 확산할 조짐이 보이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를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3분기 ‘깜짝 실적’ 이후 반도체 경기가 저점을 찍었다는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보고 주가도 함께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뤘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000원(1.42%) 내린 6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579억3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4억8400만원과 486억8900만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는 떨어졌다. 

 

그런데도 증권사들은 대체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원대로 유지하며 핑크빛 전망을 내놨고, 투자자들의 눈높이는 여전히 9만원대로 향해 있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3인에게 두달 안팎으로 남은 올해와 내년까지 삼성전자 주가에 대한 전망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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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의 4분기 D램과 낸드 계약 가격 인상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어, 4분기부터 D램은 8%, 낸드 4%(3,4분기) 평균판매가격(ASP)은 2021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동시 반등을 예상했다. 

 

김동원 센터장은 “D램은 올해 4분기부터, 낸드는 내년 2분기부터 흑자전환이 추정되는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흑자전환 시기는 당초 시장 예상보다 6개월 이상 앞당겨질 전망이다”며 “따라서 3분기 현재 실적 바닥을 확인한 삼성전자는 점진적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4분기부터 본격적인 반도체 가격 상승 시작되면서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 공략 본격화 등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스마트폰에서 애플과 격차를 줄이는 것은 과제로 남는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 4분기에는 디램과 낸드의 고정가격도 반등할 것이기 때문에 DDR4 유통재고가 올 연말을 지나가며 정상 수준에 근접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변수는 거시경제다. 2024년에 불편한 상황을 겪는다면 IT와 반도체 사이클도 어려울 수 있다”며 “거시경제가 U자형 반등에 성공한다면, 2025년까지 반도체 사이클은 장기 호황을 경험할 가능성 높다”고도 했다. 

 

SK증은 삼성전자의 이번 반도체 핵심은 '감산'과 'AI'를 꼽았다. 역대급 불황을 감산으로 이겨내고 AI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한다며 감산은 사이클의 방향성을, AI는 상승 속도를 결정해 주가는 안정적으로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도연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가 HBM 기술력을 확보하고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는 것이 주가에 유리하다”며 “비메모리도 함께 하기에, 아이큐브와 HBM을 첨단 패키징으로 연결시켜 고객에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전 세계 반도체 기업 중 삼성전자만이 할 수 있는 포지션이다. 첨단 패키징 토탈 솔루션에 성공할 경우, 삼성전자 주가는 재평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1일 삼성전자가 호실적을 발표한 직후 오랜만에 삼성전자가 2%대 강세를 보이자, 차익 실현을 위해 개인들이 앞다퉈 삼성전자 주식을 던진 바 있다. 뉴스투데이는 이어 개인투자자들(개미)을 향한 투자전략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KB증권은 올해 스마트폰, PC 수요는 10년 만에 최저에다 TV 패널 수요도 1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나 스마트폰과 PC, TV 업체들의 반도체 재고는 정상 수준의 50%로 3년내 최저점을 나타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반도체 가격은 D램 39%, 낸드 +4% 상승이 전망되며 2024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올해 15조원 적자에서 내년 12조원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며,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의 비중확대를 권고했다. 

 

또 키움증권은 내년 주식시장은 금융장세(금리 인하 사이클)와 실적장세가 맞물리면서 완만한 상승세가 예상되지만, 단기적으로 이-팔 분쟁과 연준 금리인하 시기 불확실성 등에 따른 변동성 장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대형주 위주 접근을 추천했다. 

 

SK증권은 삼성전자 투자자는 반도체 사이클 관점에서 접근이 중요하다고 봤다. 반도체 사이클은 공급이 낮을수록, 수요가 높을수록 좋다. 주가 바닥은 안 좋은 업황에 공급을 낮추면서(투자와 생산량을 줄이면서) 발생한다. 공급을 낮춘 상태에서 수요 회복을 기다리는 구간에서 주가 흐름이 좋다고 판단했다. 

 

특히 현재도 비슷한 위치로 보고, 업황(실적)이 안 좋은 상황에서 주가 바닥이 나올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업황(실적)이 좋은 상황에서 주가 고점이 나올 가능성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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