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 실적 모멘텀 축소에도 투자매력 유효"<현대차證>

김태규 기자 입력 : 2023.10.17 09:29 ㅣ 수정 : 2023.10.17 09:29

3분기 실적 전분기 대비 감소 폭 크나 계절성 요인 감안 시 양호한 수준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사진=코리안리]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현대차증권이 코리안리의 3분기 손익이 전년 대비 18.2% 증가하고, 당기순이익은 757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46.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전분기 대비 이익 감소 폭이 크지만, 하반기는 계절성 요인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라며 "대규모 자연재해 손해액은 하와이 관련 손실 300억원 정도에 그치지만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FVPL 평가손익 감소에 따라 투자손익이 전분기 대비 44.7%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원보험사와 마찬가지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가정변경에 따라 일반모형의 손실부담계약비용이 다소 증가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만 분기 실적은 세전 1000억원 내외에서 방어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코리안리의 실적 모멘텀이 표면적으로는 다소 둔화되지만 △글로벌 재보험요율 상승에 따른 언더라이팅(U/W) 마진 규모 증가 △제한적인 조달비용, 신규투자이원 상승 반영에 따른 경상 투자손익 확대 △배당·규제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점 등 핵심 투자포인트는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회계제도 전환으로 미지불손해예탁금(O/S)과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등 보험부채의 산출 기준이 변경되는 효과가 예상보다 크게 영향을 미치며 표면 이익도 급등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이익을 56.5% 웃돌면서 실적 모멘텀도 확대 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재보험요율 상승에 따른 언더라이팅(U/W) 마진 규모 증가'의 핵심은 결국 수급"이라며 "재보험요율 상승 폭은 둔화될 수 있지만 금리 등을 감안했을 때 대체자본 공급 증가는 제한적으로 보이고, 한국과 유럽은 새로운 회계 및 지급능력 제도 전환 과정에서 변동성이 커져 당분간 출재가 늘어나며 재보험요율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시중금리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점도 보유이원 개선세도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말 보유이원은 전년 말 대비 0.49%포인트(p) 상승한 3.53%로 신규투자이원 간의 스프레드가 여전히 0.47%p에 이른다. 이 연구원은 "컨센서스 기준 예상 금리를 적용할 경우 경상 투자손익은 12.1% 확대될 것"이라며 운용자산은 금리 상승, 가계성 클린컷(Clean-Cut) 영향을 가정해도 전년 말과 유사한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클린컷이란 특약재보험 종결 시점의 미경과보험료와 지급보험금을 당해연도 재보험자로부터 받아 다음 연도 재보험자에 이전해 정산을 완료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 연구원은 코리안리의 배당 여력 불확실성도 제한적이라고 봤다.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이 이미 목표 수준을 40%p 상회하고, IFRS17 전환일에 대재해 계약자적립금(CAT RSV) 환입으로 배당재원을 방어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코리안리의 올해 주당배당금(DPS)가 전년 대비 20.9%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코리안리의 내년 추정 손익은 18% 감소하고 표면 실적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연구원은 "이는  당기손익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FVPL) 평가익 감소, 자연재해 증가 등 기저 영향에 기인한 것으로 기업성과 해외 부문 유동비율(C/R)이 각각 3.5%p와 0.8%p 상승하는 보수적인 가정이라 실제치는 이를 상회할 공산이 크다"면서 "손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앞서 언급한 배당 여력 감안 시 DPS는 520원 선에서 방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코리안리에 대해 매수 의견과 목표가 1만1000원을 유지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