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 글로벌 재보험사 중 가장 저평가…상승여력 충분"<SK證>
하드마켓 지속에 손익 수준 개선 예상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SK증권이 5일 코리안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4000원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코리안리는 상대적으로 높은 보험료배분접근법(PAA) 모형 비중 및 비례재보험특양 영향으로 타 보험사 대비 계약서비스마진(CSM) 비중이 낮다"면서도 "다만 과거 원보험사가 통보한 손익 및 부채를 그대로 적용하던 것과 달리 새 국제획기준(IFRS17) 도입 이후 자체적인 최적가정에 기반한 손익 인식 및 부채 평가를 수행할 수 있어 실질에 부합하는 재무제표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발생주의 기반 손익 인식으로 손익 인식의 적시성이 개선된 점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설 연구원은 매수 의견을 제시한 이유로 구조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손익 수준의 개선을 제시했다. 이상기후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시장 내 재보험사의 주도권이 확대되며 하드마켓(재보험사의 담보력 부족으로 재보험 가격이 상승하는 시장 환경)이 지속되는 만큼 해외 수재보험료 기준 연간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금융재보험을 통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설 연구원은 "높아진 금리로 자본성증권 발행 부담은 커진 반면 대량해재위험에 대한 출재 증가 등 금융재보험 수요가 늘어나 전반적인 시장 확대에 기반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익 측면에서도 손실이 누적되던 장기보험에 대한 클린컷(특약재보험 종결)을 단행하면서 보험손익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 설 연구원은 "이전보다 높아진 금리 수준과 공동재보험 수재 등을 통해 늘어난 자산운용을 통해 늘어난 이익체력을 고려하면 투자손익 측면의 이익체력 역시 양호한 수준"이라며 "IFRS17 기준 순이익은 연산 3000억원 후반~4000억원 수준을 충분히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설 연구원은 "하드마켓 등 모멘텀을 바탕으로 해외 재보험사의 주가 강세가 나타나고 있는 반면 코리안리의 올해 주가순자산비율(PBR) 예상치는 0.35배에 불과해 디스카운트 요인을 감안해도 다소 과도한 저평가 상태에 놓여 있다"며 "구조적 성장 및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고려할 때 글로벌 재보험사 중 가장 저평가된 보험사로 보이며,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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