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민 기자 입력 : 2023.10.18 05:32 ㅣ 수정 : 2023.10.19 03:01
글로벌 명품 브랜드 '한국 1호점' 개설을 독점?...이부진의 전문성과 탁월한 협상력이 힘
‘직장 돋보기 분석’은 취업 준비생 및 이직하려는 직장인들을 위한 콘텐츠입니다.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합니다. 분석의 기본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원티드인사이트(前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호텔신라(대표이사 이부진 사장)는 1979년 3월 서울신라호텔을 개관한 이래, ‘최고의 호스피탈리티 기업’이라는 목표를 향해 성장했다. 특히 호텔 브랜드 체계 구축에 집중했으며, 신라면세점을 통해 글로벌 선진 면세유통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지속적인 사업 범위 확대를 통해 비즈니스 여행, 헬스케어 사업까지 진출했다.
글로벌 정상급 기업인 삼성그룹의 계열사라는 게 강력한 브랜드 가치이다.
이부진 사장의 '고급화 전략'이 핵심적인 성장전략으로 꼽힌다. 특히 신라면세점에 최고급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게 고급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주효하고 있다. 그 전면에는 이부진 사장이 있다. 이 사장의 명품에 대한 전문성과 탁월한 협상력이 명품 브랜드 입점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에르메스', 영국의 초고가 다이아몬드 브랜드인 '그라프' 등은 서울신라호텔을 통해 국내 1호점포를 개설했다. 2010년 인천국제공항 신라면세점은 루이비통을 유치했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회장은 대중적인 분위기인 공항 면세점에는 루이비통 매장을 내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었다. 일종의 고급화 전략인 셈이다. 하지만 이 사장은 아르노 회장을 직접 만나 설득, 전 세계 공항 면세점 최초로 루이비통을 유치했다. 신라면세점은 공항에 있어도 고급점포라는 논리가 먹힌 셈이다.
제주신라호텔은 샤넬 팝업 부티크를 유치해 11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2021년, 2022년에 이어 세 번째다. 샤넬이 동일 면세점에서 3년 연속 팝업스토어를 낸 것은 이례적이다.
사업부문은 크게 TR(Travel retail)부문과 호텔&레저 부문으로 나뉜다.
TR부문은 ‘The Pleasant Moment’를 컨셉으로 삼는다. 신라면세점을 통해 최고의 면세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신라면세점은 시내면세점, 인터넷면세점, 공항면세점 등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 다양하게 접촉하고 있다. 또, 문화 이벤트를 제공하여 고객이 차별화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호텔&레저 부문은 세부적으로 호텔사업, SHP사업, SBTM사업으로 구분된다. 서울신라호텔은 LHW(Leading Hotels of the World)의 멤버로 세계적인 럭셔리 호텔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외에도 제주신라호텔, 신라모노그램 다낭, 신라스테이 등을 통해 다양한 국내외 여행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HP사업의 경우 독립 헬스케어 전문법인 SHP코퍼레이션을 설립해 스포츠레저사업과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BTM사업은 기업 출장 서비스를 대행하는 BTM(Business Travel Management) 사업을 다루며 글로벌 상용 여행서비스 시장 개척을 선도하고 있다.
①효율성 분석 ▶ TR부문 평균연봉 남성 7900만원, 여성 5400만원…호텔신라 관계자,"성별 임금 격차 없어, 임원등 고연봉자가 남성이 많아 차이 발생"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2022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평균연봉은 5100만원이다. 호텔신라 TR부문 평균연봉은 남성 7900만원, 여성 5400만원이다. 호텔&레저부문 평균연봉은 남성 4900만원, 여성 3600만원이다.
기업 정보 사이트 원티드인사이트(前크레딧잡)이 발표한 호텔신라의 전체 평균연봉은 약 5100만원으로 업계평균 약 3100만원과 비교하였을 때 높은 연봉임을 알 수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17일 뉴스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남녀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는 없다"면서 "다만 업계 통상 임원 등 고연봉자가 남성이 많아 평균 연봉에 차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②안정성 분석 ▶ 평균 근속연수 8.4년…호텔신라 관계자, "성별 근속연수 차이는 임직원들의 개별사유"
호텔신라 직원 수는 2073명이다. 정규직 1642명, 기간제 근로자가 431명으로 정규직 비율이 79%에 달한다. 호텔신라의 평균 근속연수는 8.4년이다. 성별에 따른 평균 근속연수는 TR부문 남성 10.2년, 여성 8.1년이다. 호텔&레저부문의 경우 남성 9.7년, 여성 5.8년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성별에 따른 근속연수의 차이에 대해서는 "임직원들의 개별 사유로 원인을 성별과 관련지어 파악하기 어렵다"고 다.
③성장성 분석 ▶ 올해 2분기 영업이익 55.6% 증가...차별화된 경험 및 서비스 제공에 역점 둬
호텔신라는 2023년 2분기 매출 8669억원, 영업이익 6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25.6% 감소, 55.6% 증가한 결과이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TR부문의 경우 영업이익 432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동기 대비 192% 증가한 결과이다. 매출은 7081억원으로 시내면세점 3253억원, 공항면세점 3828억원을 기록했다. 호텔&레저부문의 경우 매출 1588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을 기록했다.
신라면세점은 영국의 세계적 면세 전문지 DFNI(Duty Free News International)가 주최하는 '2023 DFNI 프론티어 어워즈'에서 '올해의 시내면세점' 상을 수상했다. 해당 어워즈는 한 해 동안 면세점과 브랜드, 공항 등 여행유통업계를 빛낸 우수 기업을 선정한다. 올해의 시내면세점은 탁월한 운영성과를 나타낸 시내면세점에 수여하는 상이다.
신라면세점은 ‘한국 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Korean Customer Satisfaction Index)’ 면세점 서비스 평가에서 9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며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호텔신라가 9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신라면세점은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고객 편의 공간을 확대해 카페를 런칭하고 VIP 라운지를 확장 이전했다.
카페 '청수당'으로 알려진 공간 기획 기업 '글로우서울'과 콜라보로 면세점 지하 1층과 옥상 공간에 Café LA (카페 라)를 오픈해, 면세점을 찾는 고객들의 쉼터가 됨은 물론 브랜드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VIP 고객을 위한 전용 휴게공간인 프레스티지 라운지 또한 새단장해 기존의 VIP 라운지보다 면적을 2배 이상 확장하고, 독립된 프라이빗 룸을 마련하는 등 고객 특성별 니즈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신라인터넷면세점은 지난해 진행한 인터넷면세점 이용자 경험 및 환경(UX/UI) 전면 개편에 이어 올해도 고객 편의성 향상을 위한 2차 개편 진행하는 등 고객의 니즈에 맞추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차별화된 경험 및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며, 이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④기업문화 ▶ 삼성형 연봉제에 기반한 연봉체계와 기본에 충실한 복리후생 제도
호텔신라는 업적평가와 역량평가를 통한 체계적인 평가를 진행하여 임직원이 능력과 업적에 따라 대우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연봉체계는 삼성형 연봉제를 따르고 있으며, 경영성과에 따른 별도의 인센티브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호텔신라의 복리후생은 금전적 지원과 임직원의 건강과 삶을 고려한 제도로 형성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법정복리후생, 개인연금 지원, 마음건강센터, 출산/육아 지원, 장기근속 포상, 복지포인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