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10.11 09:06 ㅣ 수정 : 2023.10.11 09:06
투자의견 '매수'·목표주가 15만원 유지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1일 키움증권(039490)에 대해 올해 3분기 호실적과 최근 발표한 주주환원정책 등이 기대된다면서 증권업종 '탑픽'(최선호주)으로 꼽았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키움증권의 올해 3분기 예상 지배순이익은 컨센서스(전망치)를 13% 웃돈 1743억원"이라며 "리테일(소매금융) 관련 손익이 견조하며,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도 전 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시장 거래대금 호조와 지난 8월 이후 시장점유율 회복으로 국내 주식 약정이 17% 개선될 점은 고려했으며, 같은 기간 해외주식 약정도 13%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8월부터 이달까지 여러 이벤트를 통해 공격적으로 점유율 확대를 추구하고 있는데, 이에 올해 4분기 관련 수수료 수익은 일시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키움증권의 올해 3분기 이자손익은 185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신용공여 이자수익은 지난 8월 관련 평균잔고 확대에 따라 4% 개선되고, 예탁금 이자손익도 3%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백 연구원은 "전 분기 인식됐던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손실이 기저효과로 작용해 기타 영업손익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다만 운용손익은 배당금과 분배금을 제외할 경우 적자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키움증권에 대해 기존 제시했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해당 목표주가는 올해 2분기 주당순자산가치(BPS)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0.85배를 적용한 수치다. 목표 PBR에 내재된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자본비용은 각각 15.4%와 17.7%다.
백 연구원은 "리테일 위주 실적이 양호한 점이 강점"이라며 "이달 초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축소됐지만, 향호 반등할 때 탄력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10일에는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는데, 이를 통해 향후 3개년 별도 기준 순이익의 30% 이상을 환원한다는 방침"이라며 "올해는 기취득 자사주 1233억원어치만 활용하고, 내년에는 기취득 자사주 외에 신규 자사주 매입도 활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이 3배로 워낮 낮기에 연간 소각주식비율이 3~4%대로 높게 나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