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기자 입력 : 2023.10.05 16:22 ㅣ 수정 : 2023.10.05 16:43
LG유플러스 너겟 출시 간담회...5G 요금제 16종류 내놔 데이터를 쓴 만큼 요금을 지불할 수 있는 점이 특징 5G 최저 3만원부터...데이터 소진하면 요금제 변경없이 필요한 만큼 구매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LG유플러스가 사용자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1GB부터 무제한까지 선택해 사용하는 초개인화 맞춤형 요금제 서비스를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5일 간담회를 열고 고객에 초개인화된 통신 경험을 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너겟(Nerget)’과 함께 고객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5G 요금제 16종을 공개했다.
너겟은 통신 생활에 관련한 모든 과정을 100% 모바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통신 라이프 플랫폼이다. 너겟은 ‘나만의 것을 꿈꾸는 수많은 ‘너(Ner)’들이 초개인화된 혜택을 제공받을(Get)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첫 번째 통신 라이프 플랫폼 일상 기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베터(BETTER)’을 출시한 바 있다. 베터가 다양한 주제와 취향에 관한 라이프로부터 출발한 서비스라면 너겟은 이러한 라이프 기반이 되는 통신으로부터 시작하는 서비스라는 게 LG유플러스측 설명이다.
너겟은 20대를 주요 대상으로 삼고 카페나 학교, 회사에서 와이파이를 연결하고 이동 중에는 데이터를 사용해 이용량이 극도로 적거나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사용하는 20대의 양극화된 데이터 소비 패턴에 주목했다.
이를 토대로 LG유플러스는 △5G 온라인 전용 요금제 16종 △모바일 원스톱 통신 가입 △가족·지인간 결합 할인을 제공하는 ‘파티페이’ △데이터·부가통화를 추가 구매할 수 있는 ‘토핑’ 등을 너겟의 주축 서비스로 설계했다.
기존 온라인 전용 다이렉트 요금제의 최저 용량은 8GB다. 이에 따라 이보다 적은 데이터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는 마땅치 않았다. 하지만 넉넷 요금제는 데이터 저용량 구간을 1GB부터 2GB 단위로 촘촘하게 구분해 데이터 미사용량을 최소화해 데이터를 쓴 만큼만 요금을 지불할 수 있다.
데이터 사용 패턴에 따라 보다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비롯해 △최저 3만원대 1GB부터 △4만원대 24GB까지 데이터 제공량과 최대 2개 구간 속도제어 옵션을 조합해 16개로 세부적으로 나눴다.
또 고객이 데이터 사용량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사용량이 50%, 80%, 100% 도달하면 알림을 제공해 요금제 이용 30일 기준 10일·20일째 추가 안내와 데이터 사용 통계 분석 리포트를 제공해 합리적인 통신 소비를 도울 계획이다.
너겟 요금제 16종을 이용하는 소비자(파티원)가 결합하면 1인당 최대 1만4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파티페이’ 서비스도 제공한다.
최대 4회선까지 결합이 가능하고 선납 요금에 따라 3만원대는 2000원, 4만원대는 3000원, 무제한 요금제는 결합 회선 수에 따라 3500원(2회선)부터 최대 1만4000원(4회선)까지 할인 혜택이 있다.
뿐만 아니라 기본 제공량을 모두 소진하면 데이터나 영상 통화를 추가 구매할 수 있는 ‘토핑(Topping)’ 서비스도 있다.
토핑은 △특정 시간동안 속도·용량 제한없이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타임 부스터’ △테더링 전용 데이터를 충전할 수 있는 ‘테더링 부스터’ △영상통화와 부가통화를 추가 이용할 수 있는 ‘영상·부가통화 부스터’ 등 3가지다.
예를 들어 데이터를 모두 소진했는데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신작 영화를 보고 싶거나 공공장소에서 테더링 데이터가 필요하면 데이터를 요금제 변경 없이 필요한 만큼 구매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너겟 요금제를 출시해 매월 저용량 데이터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가계통신비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만일 월 평균 3GB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기존에는 최저용량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3만원대에 이용해야 했다면 너겟을 통해 3GB 요금제(3만1000원)에 가입하고 파티페이를 결합하면 2만원대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 통신 서비스들은 가입 이후 방문할 이유가 많지 않았다면 너겟은 라이프 스타일 기능을 제공해 앱 방문을 지속적으로 유도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통신 외 서비스도 강화했다.
우선 LG유플러스는 모바일 콘텐츠로 소비자 취향을 파악하고 온라인 경험을 오프라인 혜택으로 연결해 고객 일상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시대에 영감을 주는 인물 인터뷰와 맛집이나 전시 공간 등을 소개하는 핫플레이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한 엑스템(ExTem:경험(Experience)과 아이템(Item)의 합성어)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너겟만의 특별한 멤버십 서비스로 지역 전문가들과 엄선해 핫플레이스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과 무료 커피 쿠폰 등을 제공한다.
김귀현 LG유플러스 통신라이프플랫폼 담당은 뉴스투데이에 “너겟은 통신앱을 뛰어넘어 라이프 플랫폼으로 진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다양한 콘텐츠와 엑스템을 시작으로 향후 커뮤니티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귀현 담당은 “소비자에게 압도적인 디지털 경험을 제공해 너겟이 없던 시절을 떠올리지 않도록 하겠다”며 “고객 일상을 가치 있게 만드는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너겟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LG유플러스는 이례적으로 신규 요금제를 기존 요금담당 사업부가 아닌 신사업 조직 '인피니스타(infiniSTAR)센터'가 맡았다. 인피니스타는 무한이라는 뜻의 '인피니트(Infinite)'와 '스타트업(Start-up)'의 합성어다.
이는 사람 일상에 관심을 갖고 페인 포인트(Pain Point:애로사항)를 발굴해 계속 혁신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조직이다.
정현주 LG유플러스 인피니스타센터장(전무)는 “플랫폼화는 통신이 가입과 개통에서 끝나지 않고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만들어간다는 의미가 있다”며 “회사 핵심 가치인 통신을 확장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주 센터장은 “이러한 가치 확장을 신사업 조직이 맡은 것은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방식에 새롭게 도전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는 너겟을 비롯한 새로운 요금제를 사용할 때 ‘통신비를 얼마나 절감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요소다. 통신비 절감은 정부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이슈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정통부는 5G요금제를 사용량에 부합하는 요금체계를 추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너겟이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부합하는 요금제인 셈이다.
이규화 LG유플러스 사업협력담당은 “너겟은 고객가치를 높이기 위해 오랜 기간 준비한 서비스”라며 “(제공 데이터량) 최저구간이 상당히 세분화돼있고 각 이용자들이 사용량에 따라 적합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으며 잔여 데이터 정산 기능도 있어 과기부에서 추진하는 ‘사용량에 부합하는 요금제’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과기부에 너겟 요금제 관련 이용약관 신고를 마친 상태다.
정현주 센터장은 “가입자나 매출도 중요하지만 일단은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단지 통신에만 머무는 게 아니라 라이프 전반에 관여하는 장기적인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