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서울 서북권 최대 재개발단지 ‘갈현1구역’ 본격화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서울 서북권 최대 재개발 단지인 은평구 갈현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이 본격화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1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 12년 만에 철거 작업이 막바지에 들어갔다. 조합과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연말까지 철거를 마치고 내년 말에 착공해 2025년 분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갈현1구역은 그동안 각종 소송으로 조합설립이 지연됐으나, 사업시행인가 이후로 사업진행에 속도가 나면서 지난해 관리처분인가를 받았고, 1년여 만에 이주가 거의 다 완료됐다.
그러나 갈현1구역은 재개발 추진과정에서 조합원과의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일부 조합원은 절차 위반으로 조합장 해임을 위한 법적 조치까지 나섰지만 최근 법원은 조합장 지위를 그대로 유지하겠다 결정한 바 있다. 이에 일부 조합원은 최근 조합장을 비롯한 집행부 전원을 해임하기 위한 해임 총회 발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갈현1구역에는 최근 도시정비사업에서 이슈가 되는 시공사 교체의 목소리도 나오기도 했다. 최근 잠실 미성크로바아파트, 용산구 한남2구역에서도 공사비 증액 및 사업지연 등의 이유로 시공사 해지 총회가 열렸지만 기존 시공사가 재선정된 바 있다. 이런 사례의 증가와 더불어 대다수의 조합원이 시공사 교체로 인한 사업비 인상과 공사 지연 등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 다수의 업계 관계자는 시공사 교체 가능성이 적다고 말한다.
또 갈현1구역 일부 조합원 사이에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사업비 대출보증 승인을 받지 못해 금리가 올랐다는 불만도 일었다고 한다.
하지만 조합관계자에 따르면 이주비는 이미 HUG보증을 통해 조달해 현재 이주가 완료된 상황으로, 사업비 대출의 경우 자체자금 및 롯데건설의 신용보증을 통해 사업제안시 제시한 금리와 동일하게 조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롯데건설 관계자는 "갈현1구역의 경우 롯데건설이 현재 관리하고 있는 최대 규모의 사업장"이라며 "어려움도 있었지만 향후 강북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완성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자금조달을 통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갈현1구역은 공사비 규모가 1조원에 이르는 서울 강북 지역 최대 재개발 사업지다. 갈현동 300번지 일대 대지면적 18만1213㎡ 부지에 지하 6층∼지상 22층, 32개동, 4116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