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탄소 중립 (5)] 이제는 수소산업에도 관심 가져보자
[기사요약]
기후변화 극복 수단의 하나로 화석연료 아닌 수소가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급부상 중
투자자로서도 아직 초기 발전 단계인 수소산업에 관심 가져볼 필요
이미 상장되어있는 많은 기업이 수소차량 사업에서 영역 넓혀가고 있어..
다양한 에너지·환경 정책이 도입되고 시행되면서 과거와 달리 관련 분야의 일선 기업들이 민간부문의 투자를 기다리고 있다. 마찬가지로 투자자들도 기후변화 및 에너지 변혁의 시대를 맞아 관련 분야를 찾고 있지만 생소한 분야이다 보니, 어떤 프로젝트가 정부로부터 인정받고 수익성을 올릴 수 있는지 옥석 가리기가 힘든 상황이다. ESG 금융의 물꼬를 제대로 된 수요처로 초기부터 잘 잡아 기업과 투자자가 상생할 수 있도록 본 시리즈를 기획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유종민 홍익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최근에 필자가 청정연료로서의 수소에 관심이 가면서, 적은 돈으로 투자할 수 있는 방법에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가 가벼운 마음으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니콜라(NKLA)에 잠깐 투자했다가 약 40%의 수익률로 매도한 적이 있다.
니콜라는 미국의 수소 트럭 제조업체이다. 한때 제2의 테슬라라는 찬사를 받으며 주가는 2020년 6월 상장 당시 33달러로 시작하여, 2020년 9월에는 120달러까지 급상승하다가 지금은 1달러 미만으로 떨어져 있다.
고작 몇 달 만에 올린 매우 짜릿한 수익률이었지만, 이후 거의 300%까지 폭등해서 매우 속 쓰린 경험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시 내가 산 가격 이하로 폭락하면서 가슴을 쓸어내리는 상황이다.
• 수소에너지에 주목, 특히 수송부문에서 수소 사용 필요성 부각
기후변화 정책에 있어서 태양광 및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는 부족하기에, 수년 전부터는 수소에너지의 중요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일반 민간인들이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시키는 수송부문에서의 수소 사용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 되고 있다. 이에 주요 국가들은 수소의 생산 및 소비를 가능하도록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수소차 시장도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미국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수소차 보급을 위한 인프라 구축도 확대하고 있다.
니콜라뿐만 아니라 플러그파워(PLUG)나 퍼스트에너지(FCEL) 같은 수소연료전지 제조사나 에어리퀴드(AIRL) 혹은 에어프로덕츠(APD) 같은 수소 생산 및 공급업체도 개인적으로 눈여겨보고 있다.
하지만 급등락하는 니콜라의 주가에서도 볼 수 있다시피, 수소차 시장의 성장이 아직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고 시장 자체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어 주가도 향후 어떻게 될지는 불투명하다.
• 국내 수소차 시장, 초기 단계지만 정부·업계 노력으로 급성장 기대
한국에서도 수소 차량 관련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 정부는 2030년까지 수소차 80만대 보급, 수소충전소 1200기 구축, 수소 생산 500만톤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의 수소차 관련 기업으로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두산퓨얼셀, 에스퓨얼셀, 에코프로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은 수소차 개발 및 생산, 수소충전소 구축, 수소 생산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한국의 수소차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기업의 기술개발 노력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는 수소연료전지차(FCEV)가 그 주를 이루고 있다. 사실상 전기차나 다름없는데, 전기를 외부에서 충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수소를 넣고 차량 내에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발전기를 넣고 다니는 것이다.
일반 전기차량과 달리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수소전기차는 연료전지를 사용하여 전기를 생산한다. 또한, 일반 휘발유처럼 그냥 수소를 직접 넣으면 되기 때문에 수소전기차는 충전하는 시간이 매우 짧다.
• 초기 단계인 수소산업, 투자자 입장에서 관심 가져 볼만..
일단 상용화되어 인프라만 잘 깔리면 소비자 입장에서 현재 흔히 사용되는 전기차보다 편의성 측면에서 훨씬 매력적임을 알 수 있다.
에너지 정책 측면에서도, 전기차에서 사용될 어마어마한 전력생산을 걱정할 필요 없이, 개별 차량에서 알아서 소규모 발전하도록 미룰 수 있으니 송전망 확충에 대한 걱정도 없을 것이다.
요컨대 투자자 입장에서도 초기 단계인 수소 관련 산업에 관심 가져 볼 필요가 있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 유종민(Yu, Jongmin) 프로필 ▶ 미국 일리노이대 응용경제학 박사 / 서울대학교 경제학 학사 / 홍익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전)한국은행 조사역 / (전)국무총리실 녹색성장위원회 위원 / (전)기획재정부 뉴딜실무지원단 자문위원 / (전)환경부 중앙정책심의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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