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강륜주 기자] 대한항공이 운송장을 디지털화해 항공 운송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대한항공은 13일 항공 화물 운송에 필요한 종이 운송장을 디지털 문서로 바꾸는 '전자항공 운송장'(e-AWB)을 오는 2024년 1월부터 의무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전자항공운송장은 종이 운송장을 디지털 문서로 대체한 것이다. 과거 항공운송장과 부대 서류를 출력·작성하고 접수 카운터를 방문해야 했던 과정과 달리 화물 접수부터 도착지 인도까지 전 과정이 간소화된다는 게 대한항공측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전자항공운송장을 사용하면 화물 운송에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화물 추적이 쉬워 운송 과정 투명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이 사용량을 줄여 환경을 보호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실천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대한항공은 우선 한국에서 출발해 북미·유럽·일본 등 해외로 운송하는 일반 화물편부터 전자항공운송장을 적용할 방침이다.
올해 12월까지 전자항공운송장 사용 계도기간을 두고 이후 의무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향후 전 세계 지점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화물편으로 전자항공운송장 사용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앞서 대한항공은 현장 혼선을 줄이는 차원에서 화물 고객사와 간담회를 열고 시범 운영을 마쳤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업계의 디지털 문서화를 주도해 물류 패러다임을 혁신적으로 바꾼다는 의미"라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전 세계 항공사에 전자항공운송장 사용을 강력히 권고해왔고 대한항공도 국제 항공업계 정책에 발맞춰 한국 항공 운송 산업의 국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