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CPI 앞두고 2,530선 상승 전환...삼성전자 강보합 횡보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작용하며 2,53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48분 기준 전장보다 0.77포인트(0.03%) 오른 2,537.35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36포인트(0.01%) 낮은 2,536.22로 출발한 뒤 상승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96억원과 57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1086억원을 팔았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5%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57%와 1.04%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애플의 아이폰 출시 이벤트와 오라클의 주가 하락,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경계와 유가 흐름 등에 주목했다.
종목에서 애플은 최근 중국 당국의 공무원 '아이폰 사용 금지령' 소식에 1.71% 하락했고, 테슬라도 2.23% 빠졌다. 클라우드 매출에 대한 우려로 경쟁사인 아마존(1.31%)과 알파벳(1.15%), 마이크로소프트(1.83%)도 나란히 1%대 밀려났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며 "다음 거래일 예정된 CPI 발표에 대한 경계심과 애플 아이폰15 출시 이벤트에 대한 실망감이 지수 부진을 가져왔다"며" 테슬라 역시 어제는 급등했으나 오늘은 반락하면서 대형 기술주들 중심으로 하락폭을 키우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도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확대로 ‘9만전자’ 가능성을 점쳤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 3을 공급한다는 소식에 시장 기대감이 커져서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28% 뛴 7만7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10% 빠진 49만9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86% 상승한 11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14%)와 삼성전자우(0.17%), 현대차(1.72%), 기아(0.90%) 등은 상승세다.
반면 POSCO홀딩스(0.02%)와 LG화학(2.33%), 삼성SDI(0.18%), NAVER( 1.14%), 포스코퓨처엠(1.01%), 카카오(1.45%) 등은 내려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12포인트(1.24%) 내린 886.92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0포인트(0.23%) 낮은 895.94로 출발한 뒤 하락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233억원과 868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038억원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0.36%)과 셀트리온헬스케어(0.15%), 에코프로(0.32%), JYP Emt.(1.77%), 에스엠(0.58%) 등은 오름세다.
반면 HLB(3.77%)와 펄어비스(1.10%), 알테오젠(0.50%), 셀트리온제약(0.29%), 카카오게임즈(1.26%), 포스코DX(6.98%), 엘앤에프(3.12%), 레인보우로보틱스(3.73%) 등은 내려가는 중이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미국 8월 CPI 발표 앞두고 경계감이 확산하며 혼조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강세 업종은 보험, 통신, 금융이고 서비스업, 운수창고, 의료정밀은 약세 업종"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8원 낮은 1,327.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