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강륜주 기자] SK텔레콤(이하 SKT)이 시각 장애인과 고령자를 위한 편의 서비스를 선보인다.

SKT는 9월부터 시각 장애인 전체 고객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상담사가 이용 요금을 말로 안내하는 ‘말로 하는 AI 요금 안내서’를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말로 하는 AI 요금 안내서는 시각장애인이나 고령자에게 기존 점자 요금 안내서 등과 더불어 AI 콜로 음성 안내를 통해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주요 서비스는 AI 상담사가 고객에게 전화해 매월 납부해야 하는 총 요금과 통신요금, 휴대폰할부금, 부가서비스 요금 등 상세내역을 안내한다. 전화로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로 통화료는 무료이며 고객은 기존 청구서가 전달이 안되거나 분실되는 위험 없이 청구 내역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매월 반복적으로 찾아보는 불편도 해소할 수 있다.

이는 SKT가 보유한 음성인식 및 자연어 처리, 다양한 음성 합성음을 지원하는 AI 콜 플랫폼 ‘누구 비즈콜(NUGU bizcall) 솔루션’을 활용한 것이다.

서비스 출시에 앞서 SKT 자회사 F&U신용정보(에프앤유신용정보)에서 이미 6월과 7월 시각 장애인과 고령자 등 총 4000여명을 대상으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대상자 전원의 평균 만족도가 5점 만점 기준 4점을 웃도는 등 긍정 평가가 다수였다. 특히 테스트에 참여한 시각 장애인 92%가 해당 서비스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AI 컴퍼니로 탈바꿈하는 SKT는 AI 역량을 활용해 장애인 삶의 편의를 높이는 배리어프리(Barrier Free) AI를 추진 중이다.  특히 ‘21년부터 소셜 벤처 ‘투아트’가 운영하는 ‘설리번 플러스’에 음성인식 AI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폰 카메라가 시각 장애인 눈을 대신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AI를 활용하고 있다.

홍승태 SKT 고객가치혁신담당(부사장)은 “말로 하는 AI 요금안내서는 AI를 활용한 배리어프리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의 하나로 시각 장애인 고객에게 좀더 편리한 통신 라이프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앞으로 AI기술을 다양한 방면에 활용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ESG 가치를 실현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