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최근 조용하던 초전도체 테마주들이 네이처의 언급에 영향을 받아 재차 테마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7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덕성(004830)은 전 거래일보다 1270원(18.14%) 급등한 8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의 신성델타테크(15.16%)와 파워로직스(12.74%), 모비스(9.81%), 서남(7.67%), 인지디스플레이(5.60%), 탑엔지니어링(4.56%), 원익피앤이(3.33%) 등도 일제히 오름세다.
네이처는 지난 1일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LK-99 논란과 별개로 초전도체 관련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는 논조의 기사를 냈다.
기사의 저자인 다비드 카스텔베키는 "LK-99가 유발한 상온 초전도체 논란은 잠잠해졌으나 초전도체가 여전히 다양한 과학 분야에서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며 "특히 초전도성을 나타내는 임계온도뿐만 아니라 다양한 특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초전도 현상은 저항이 영(0)이 돼 손실없이 전류를 흐르게 하는 것으로, 특정 온도와 압력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에 나타난다. 통상 초전도 현상은 영하 270도에 가까운 극저온이나 일상에서 느끼는 압력의 수만배에 달하는 압력이 필요하다.
앞서 지난 7월 퀀텀에너지연구소와 한양대 등 국내 연구진은 상온에서 초전도성을 가진 물질 LK-99를 자체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발표 이후 검증 실험이 이어졌으나, 다수의 실험에서 초전도체임을 입증하지 못하며 폭등했던 테마주의 주가도 일제히 폭락한 바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테마주 투자 시 주가가 단기에 급변해 손실 위험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테마주는 짧은 시간에 폭발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이점이 있지만, 시장의 수급이 받쳐주지 않거나 투자자 시선이 다른 테마로 넘어가면 순식간에 손실을 볼 수 있는 위험이 있는 대표적인 하이리스크-하이리턴 매매”라며 “FOMO(뒤처짐에 대한 공포) 심리의 뇌동매매는 지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