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9.04 09:22 ㅣ 수정 : 2023.09.04 09:22
"장기채일수록 금리 움직임에 가격 변동 민감"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최근 시장에서 금리 인하 차익을 노리고 '목표전환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해당 펀드에 투자 시 고금리 환경이 지속될 수 있는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내고 "미국 펀드 시장에선 최근 7개월째 채권 펀드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고, 지난 6월과 7월에는 주식펀드로 투자가 이어졌다"며 "연초 이후 금리 인상의 마지막 구간에 접어들며 채권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시장에선 지난해 12월부터 국내채권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 유입이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금리형과 종합채권, 단기채권 등 다양한 ETF가 출시되고, 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감도 채권ETF 자금 유입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 기업공개(IPO)가 이어지며 7조원을 넘어섰던 공모주펀드는 주식시장 하락과 대형 IPO 감소로 이익 실현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사전에 정한 목표수익률을 달성할 경우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전환되는 목표전환펀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앞서 2010~2011년과 2017~2018년에도 관심을 크게 받은 바 있다.
김 연구원은 "2020년 주가 상승시에는 펀드 등 간접투자보다 직접투자가 선호되면서 목표전환펀드에 대한 관심은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며 "올해 들어 목표전환펀드는 채권자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에는 금리 인상 사이클의 마지막 구간에서 투자하며 금리 인하시 채권 자본 차익을 기대해 목표전환펀드에 투자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데, 해당 펀드들의 목표수익률은 6~8%인 경우가 많으며 목표수익률 달성 후에는 단기채권 및 단기금융펀드(MMF)로 전환된다.
김 연구원은 "투자자 입장에선 예상보다 금리 인하가 지연되거나, 고금리 상황이 길어질 리스크도 충분히 생각해봐야 한다"며 "장기채일수록 금리 움직임에 채권 가격이 민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