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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방산혁신포럼(11)

 K-방산업계 "인력 부족 현상, 임금·규제 등 현실적 문제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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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륜주 기자
입력 : 2023.08.29 22:21 ㅣ 수정 : 2023.08.30 13:59

각 토론자, 현장에서 보고들었던 경험 통해 문제점 제기
방산업 전문인력 육성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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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렬(사진왼쪽 첫번째) 광운대 경영대학원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방산 전문인력 수급 진단 및 대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열린 '2023 K-방산혁신포럼'에서 종합토론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했다. [사진=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강륜주 기자] 급성장한 우리 방위산업에 전문성을 갖춘 핵심 인력 부족 현상이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전문가들이 인재육성을 위한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열악한 근무환경과 낮은 보수, 높은 취업 진입 장벽 등 현실적 문제 개선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뉴스투데이와 한국안보협업연구소는 29일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산-학-관 관계자들과 함께 ‘방산 전문인력 수급 진단 및 대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2023 K-방산혁신포럼’을 진행했다.

 

이날 주제발표 또한 방산업계가 직면한 인력부족 현 주소와 이를 타개하기 위한 대안 제시에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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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렬 광운대 경영대학원장

 

주제발표에 이어 심상렬 광운대 경영대학원장이 좌장을 맡고 심우영 KAI 인사관리실장, 김무영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영지원실장, 최중환 전 국방기술진흥연구소 기술기획본부장, 안상남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방산진흥본부장, 오병후 한국군수품수출협회장이 참여한 가운데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 앞서 심 대학원장은 포럼에서 주제를 발표한 전문가들의 내용을 다시 한번 설명하며 이에 대해 각 토론자들이 겪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고자 했다. 토론자들은 방위산업 인력 부족 문제를 공감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산업 환경 개선과 학계와의 협력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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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영 KAI 인사관리실장

 

■ '낮은 보수와 워라벨...' 직군 선호도 개선 시급

 

심우영 KAI 인사관리실장은 "방위산업의 선호도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며 "대기업들의 경우 여러 인센티브를 주며 선호도를 증폭시키고 있는 반면 방산업은 낮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선호도를 감소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KAI의 경우 폐쇄적인 연구환경과 지역적으로 멀리 위치해 있어 인공지능(AI) 및 소프트웨어(SW) 인재 확보의 어려움이 크다"고 설명했다.

 

심 실장은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우주항공청 설립 가속화 △지역인재 확보 지원 강화 △방위산업 및 우주 항공 산업 홍보 강화 △하이테크 분야 프로그램 운영 △건전한 방산인재 확보 및 유지 양성 문화 확립 필요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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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영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영지원실장

 

회사의 면접을 담당하고 있는 김무영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영지원실장은 근로자 급여 수준을 현실적인 문제로 꼽았다.

 

김 실장은 "여러 면접자의 상황을 들어보니 비전과 연봉의 문제가 이직의 가장 큰 사유가 되고 있다"며 "이와 함께 문서 작업과 같은 부차적인 일과 심 KAI 인사관리실장이 말한 것처럼 보안 문제로 폐쇄적인 업무환경에 대한 불만사항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실장은 "우수 인재들이 들어오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다만 기업 인력들의 많은 불만에도 보안은 계속 중요시 여기며 우주, 항공 등 인력양성을 위해 꾸준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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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환 전 국방기술진흥연구소 기술기획본부장

 

■ 취업제도 개선, 중소기업 지원 강화 등 다각적 지원 필요 

 

최중환 전 국방기술진흥연구소 기술기획본부장은 취업을 위한 관련 교육만이 강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전 본부장은 "한 대학은 4년간 장학금을 주며 인재를 육성하는 반면에 또 다른 대학은 취업을 위한 교육만을 강조하고 있다"며 "이러한 교육은 방산업 측면에서 부족한 인력을 육성하는 데 있어 미흡한 방식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전 본부장은 "국가가 국방 관련 제도를 더욱 활용해 양의 부족을 질로써 보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퇴직한 고 경력자와 일정 수준의 경력을 보유한 자들이 연구전문가와 같이 협업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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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남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방산진흥본부장

 

안상남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방산진흥본부장의 경우 높은 진입 장벽을 지적하며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안 본부장은 "업계는 인력난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데 공직자 윤리법 때문에 취업 제한도 섣불리 풀기 힘든 상황으로 퇴직자는 갈 곳이 없다"며 "K-방산이 잘 나가고 있는 마당에 아직까지도 제도가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안 본부장은 "K-방산이 현재 빛을 보이고 있는 것은 뛰어난 인재가 집중됐기 때문"이라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 퇴직한 사람에 대한 취업 제한 제도에 대해 다시 검토해야 하며 어떠한 투자를 통해서라도 인력이 확보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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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후 한국군수품수출협회장

 

마지막 토론자인 오병후 한국군수품수출협회장은 취약한 중소기업을 위한 균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방위산업뿐 아니라 일반기업도 인력난이라는 안타까운 현실에 처해있다"며 "지난해 정부에서는 대기업의 취업을 위해 여러 제도를 지원했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은 매우 미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 회장은 "현재 방산뿐 아니라 모든 분야의 인재가 부족한 상황으로 기업의 취업제한이 없어져야 한다"며 "방산업 완성품이 제대로 수출되기 위해 여러 중소기업의 지원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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