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검색
https://m.news2day.co.kr/article/20230829500159

내년 공무원 보수 인상률 2.5% 확정, 지난해 봉급 동결됐던 4급 이상 공무원도 포함

글자확대 글자축소
박진영
입력 : 2023.08.29 16:06 ㅣ 수정 : 2023.08.29 21:54

내년 공무원 인건비 예산 약 44조억원, 2022년 2.8% 인상 이후 최대 폭 상승
정부와 한국은행의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보다 1% 포인트 낮아
MZ세대 공무원 중심으로 공무원의 실질소득 감소에 대한 불만 커져

 

image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내년도 공무원 보수가 최저임금 인상률과 같은 증가폭인 2.5% 인상된다.

 

정부는 29일 국무회의에서 '2024년도 예산안'을 확정하고  이 같은 공무원 보수 인상률을 확정했다. 올해 직급별로 다르게 인상된 공무원 보수가 내년에는 모두 동일하게 2.5% 오르게 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작년에 4급 이상은 동결했는데 올해도 동결할 수는 없다"고 말하며 "그래도 많이 올릴 수는 없어 내년 최저 임금 인상률에 맞춰 2.5% 올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차인 지난 해에 고위직 공무원은 동결했지만 올해에는 2.5% 인상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내년도 중앙정부 공무원 인건비 예산은 44조8000억원으로 올해 예산인 43조1000억원보다 3.9% 늘었다.

 

내년도 공무원 보수 인상률 2.5%는 2020년 2.8% 인상 이후 가장 높은 폭을 기록했다. 최근 3년의 보수 인상률을 보면 2021년 0.9%, 2022년 1.4%, 올해 1.7%로 모두 2.0%대 이하의 증가폭을 보였다.

 

한편, 2.5% 인상률을 보인 내년도 공무원 보수에는 기본급, 각종 수당, 보조비가 포함돼서 하급직 공무원의 불만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일반직 9급 1호봉의 기본급은 181만5070원으로 내년도 최저임금(시간당 9860원) 기준 209시간 환산 월급인 206만740원보다 24만5670원이 적다.

 

이 같은 인상률에 대해서 공무원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달 인사혁신처 공무원보수위원회가 내년도 공무원 임금 인상률을 5급 이상 2.3%, 6급 이하 3.1%로 권고하자 전국공무원노조는 "청년 공무원들이 공직 사회에 머물 수 있는 수치가 아니다"라며 반발했다. 그렇지 않아도 민간 기업도다 임금 수준이 낮아 인재가 유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상률마저 낮은 수준이 지속되면 공직사회의 불만이 커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이번에 결정된 2.5% 인상률은 정부와 한국은행이 각각 내놓은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인 3.3%와 3.5%보다 낮다. 이 같은 인상률이 반복된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공무원의 실질 소득은 오히려 감소하는 현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비판이 MZ세대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 뉴스투데이 & m.news2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많이 본 기사

ENG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포스트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이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