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3.08.25 08:27 ㅣ 수정 : 2023.08.25 08:27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25일 국내 증시가 주말에 공개될 잭슨홀 미팅 결과를 대기하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간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의 실적이 강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위험선호 심리를 되살리는 데 실패하자, 국내 반도체주에도 약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24일(현지시간) 잭슨홀 미팅이 개막한 가운데 회의에 참석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조차도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으며 불확실성은 증폭되는 상황”이라며 “잭슨홀 미팅 결과 이후 뉴스에 민감한 테마 장세에서 주도주 장세로 변화하는 흐름이 이어질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금리가 재차 상승하며 성장주 매물 출회를 촉발했고, 엔비디아 실적보다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잭슨홀 미팅 당시 증시가 3% 넘게 하락했던 이유는 7월 미국 소비자물가 둔화는 반길 만한 일이지만, 연준의 정책 전망을 변경시키는 데는 충분하지 않다고 발언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긴축 발언 강도나 데이터에 의존한 금리 결정 방식 등 파월 의장 발언 자체에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극적인 충격은 제한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시장이 이를 해석하는 방식이 중요한데 엔비디아 실적 이후 생성된 낙관론의 지속 여부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금리 하락과 엔비디아 실적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네이버(035420) 등 대형주에 외국인 순매수가 강하게 유입되며 강세를 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