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18일 국내 증시가 전일과 마찬가지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양호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미 긴축 등으로 인한 고금리 우려, 그에 따른 나스닥 급락 여파가 성장주를 중심으로 약세 압력을 가할 수 있어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하지만 바이오 업종은 어제 장 마감 후 공시한 셀트리온(068270)그룹주의 합병 이슈를 반영하면서,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연출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중에는 중국 부동산 리스크 관련 뉴스플로우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중국 부동산 리스크가 시스템 리스크로 격화되지 않는 이상, 지난 7월에 이어 8월에도 이어지는 중국발 문제를 빌미로,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8월에도 ‘써머 랠리’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와 달리, 현재 주식시장은 주가 모멘텀을 상실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상황이다.
한 연구원은 “기술적으로 코스피·코스닥, S&P500·나스닥 등 주요 벤치마크 지수들이 중기 지지선을 모두 이탈했다는 점도 추세 반전에 대한 고민거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크로 불확실성과 함께 8월 증시 조정의 한 축을 담당했던 주가 과열 우려가 해소된다는 점은 추가 조정 시 완충 역할을 해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본격적인 증시 반등의 실마리는 잭슨홀 미팅(25~27일) 결과에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그전까지는 시장금리 변동성과 맞물려 주가 방향성을 좀처럼 잡지 못하는 장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더라도 “주가 과열 부담이 완화되는 점을 고려 시 저변동성, 저베타 종목 등을 편입하는 위험관리 전략은 필요하겠으나 가격 조정이 아닌 기간 조정을 베이스로 상정하고 주가 하락 쪽으로 방향성을 베팅하는 전략은 후순위로 밀어 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장 개시 직후 중국 부동산 위기, 미국 금리 상승 등으로 1% 넘는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후 저가 매수세 유입 속 이차전지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나서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