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LG이노텍이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공급망을 확보하면서 RE100(재생에너지·Renewable Electricity 100%) 달성에 속도를 냈다.

LG이노텍은 23일 ‘2030 RE100’ 달성 일환으로 SK E&S와 직접전력구매계약(PPA·Power Purchase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직접PPA는 전력 공급사업자와 기업간 재생에너지를 직거래하는 계약으로 최대 20년간 요금 변동 없이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조달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은 SK E&S로부터 향후 20년간 연 10MW(메가와트)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공급받는다.

SK E&S로부터 구매한 재생에너지는 오는 12월부터 LG이노텍 구미 사업장에 가장 먼저 공급될 예정이며, 내년까지 재생에너지 공급 대상 사업장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첫 직접PPA를 시작으로, LG이노텍은 ‘2030 RE100’ 달성을 위한 전략 실행에 한층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LG이노텍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90%가 전력에 의한 배출”이라며 “이번 계약을 통해 매년 온실가스 6000톤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소나무 90만그루를 새로 심는 효과와 같다”고 말했다.

한편 LG이노텍은 RE100 이행 로드맵에 따라 직접PPA를 비롯해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Renewable Energy Certificate)를 구매하는 방식도 병행해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공급망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박영수 LG이노텍 안전환경담당은 “2030 RE100 이행 로드맵의 결정적인 단계에 진입하게 됐다는 점에서 이번 PPA는 의미가 크다”며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선도기업으로서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