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인수 놓고 LX·동원·하림·獨해운사 '4파전'
채권단 보유한 HMM의 총 3억9800여주 두고 경쟁 돌입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LX그룹, 하림그룹, 동원그룹 그리고 독일 선사 하팍로이드 등 4개 기업이 HMM(옛 현대상선) 인수전 참여의사를 밝혔다.
HMM 매각을 위한 첫 단계인 예비입찰이 21일 마감됐다. 이는 산업은행(산은)이 HMM을 품에 안은 지 7년 만에 매물로 나온 것이다.
산은은 인수참여 기업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관련 업계는 LX그룹, 동원그룹, 하림그룹 등 국내 그룹외에 독일 최대 해운사 하팍로이드(Hapag-Lloyd AG) 등이 인수전에 참여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번 HMM 매각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는다. 이들 4개 기업은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HMM 주식 3억9879만156주를 두고 각축전을 펼친다.
3억9789만156주 가운데 1억9879만156주는 채권단(산업은행, 해양진흥공사)이 보유한 보통주이며 나머지 2억주는 채권단이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모두 행사 했을 경우 발행되는 주식이다.
채권단은 지난 2018년 10월 15일 4000억원 규모의 CB와 600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발하기 전 HMM 실적은 크게 부진했다. 이에 따라 재무구조는 부실했으며 기업 운영자금 또한 충분하지 않았다. 이러한 위기 속에 선단 증대 및 운용 자금 확보를 위해 채권단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수혈 받았으며 이를 활용해 HMM은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부터 지난 2022년까지 괄목할 만한 실적을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수전에 참가하는 기업들은 아직까지 HMM 인수를 통한 중장기적 로드맵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며 "다만 4개 기업이 해운업 및 물류 역량을 갖춰 HMM 인수를 통한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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